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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이 최선이다

기본이 최선이다

  • 기자명 류태환(동양증권 금융상품담당)
  • 입력 2009.05.1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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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OECD는 우리나라의 경기선행지수를 과거 전망치보다 조금 더 올려 잡았다. 쉽게 이야기하면 우리나라의 경제가 조기에 살아날 가망이 더 높다는 견해다. 그리고 IMF는 이와 반대로 우리나라의 예상 성장률을 과거 IMF의 견해보다 더 낮춰 잡았다. 우리나라의 경제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누구의 전망을 믿어야 할까? 요 며칠 사이의 주가지수는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1100포인트에서 지루한 등락을 거듭하던 주가는 스리슬쩍 1400선까지 넘어서 있다. 이렇다 할 호재가 없는 데도 주가지수가 오르는 까닭은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돈이 갈 데가 없어서 주식 시장으로 몰리는 형국이다. 그만큼 유동성이 커졌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시장의 변동이 클 경우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남들처럼 무턱대고 시장에 뛰어들어 볼 것인가? 아니면 그냥 눈도 막고 귀도 막고 나몰라라 해야 할 것인가? 정답은 언제나 우리 스스로 가지고 있다. 기본원칙이 제일 중요하다. 그렇다면 기본원칙은 무엇일까? 기본원칙을 알기 위해서는 돈의 존재 이유를 알면 조금 더 도움이 된다. 속된 말로 돈이면 뭐든 다 된다고 하는 세상이지만, 돈이 세상에 존재하는 까닭은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 지불 수단으로 쓰이기 위해서다. 어떻게 돈을 쓸지 미래 계획을 세우면 내가 얼마를 저축해야 할지 얼마를 투자해야 할지 기본원칙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이 아무리 요동을 친다고 해도, 내가 언제 얼마의 돈이 필요한지 알고 있다면 그런 것들에 신경 쓰지 않고 어떻게 돈을 모아가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알고 있다고 해서 세상이 호락호락하게 내 계획대로 흘러가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가야 할 방향을 미리 알고 있다면, 그리고 그 결과도 어느 정도 예측하고 있다면 뜻하지 않은 계획 수정이라고 해도 아무 계획이 없을 때보다는 훨씬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참 쉬운 이야기를 어렵게 한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기본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이며, 실제로 내가 그런 원칙을 지키면서 다른 것을 하고 있는가는 지금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다. 기본원칙은 모두가 알고 있기에 진부한 것, 사소한 것으로 치부되기 쉽다. 기본을 지키자는 이야기보다 뭔가 새로운 이론이 더 그럴듯해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금처럼 모두가 뛰어드는 과열 시장에서는 더더욱 내 미래 계획에 따른 포트폴리오, 기본원칙이 더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오죽했으면 원칙을 지키지 않고 직관으로, 혹은 단타 투자를 하는 사람이 90%가 훌쩍 넘어가는 주식시장에서도 워렌 버핏처럼 원칙을 지키는 투자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겠는가? 매수 버튼을 클릭하기 전에, 금융상품에 서명하기 전에 내 기본원칙, 미래 계획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번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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