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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채와 회사채 어느것이 더 좋을까요?

국공채와 회사채 어느것이 더 좋을까요?

  • 기자명 류태환(동양증권 금융상품담당)
  • 입력 2009.04.1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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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펀드만 반토막이 난 것이 아니라 은행예금 이자율도 6개월 정기예금 이율은 2.6%, 1년짜리 CD는 2.4%대로 지난해 연말과 비교하여 반토막에도 못 미칩니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은행은 1년제 정기예금이 7%대 전후를 육박하였는데, 경기부양을 위해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떨어뜨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대출금리도 같이 떨어지고 있는데, 예를 들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8%대 적용 받고 있던 분들은 4%대로 낮아져서 이자부담이 줄어든 면도 있습니다. 2금융권인 상호저축은행도 최근 1월말까지 1년제 정기예금을 6~7.5%까지 제시하였는데, 2월 들어 일제히 5%대로 떨어졌고, 최근 들어서는 4%로 낮아졌습니다. 최근 실물경제 관련 지표가 생각보다 빠르게 악화되는데다, 금리하락 기조가 굳어지면서 투자 초점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 투자자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그 동안 좀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업 ABCP 등에 단기 자금이 몰렸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경기회복이 불투명하여지고, 해외시장 쪽에서 신용불안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국공채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기도 합니다. 국공채형과 회사채형 펀드 중 어느 것이 더 유리할까요? 사실 채권형 펀드는 지난 해 약 11조원 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가 시장에서 외면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국내외 경기의 둔화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보다 안전한 자산에 포트폴리오 비중을 높이고, 추가 금리 인하가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채권투자의 좋은 시점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 받는 국고채 금리가 이미 3.6%대로 떨어져 이미 투자 타이밍을 놓친 것은 아닌가 우려도 됩니다. 정부의 재정정책에 따라 국고채 발행 물량이 늘어나면 금리의 상승으로 국고채 가격하락에 따른 펀드 수익률 하락이 초래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요새 고객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국공채형 펀드는 안정적이긴 하지만, 먹을 게 별로 없어 고민된다고 하지만, 펀드평가사 제로인 발표자료를 보면 2008년도 국내 주식형펀드가 약 -40% 이상이 날 때 채권형 펀드는 +8%대로 오히려 수익을 내고 있었습니다. 지금이 우리가 높은 수익만을 고려할 때인가라는 점입니다.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불투명한 주식시장의 전망에 따라 운용 가능한 자산 중 투자 자산의 비중과 투자대상을 적절히 조정해 나가는 시기가 아닐까 봅니다. 그런 면에서 안정성만을 고려하여 굳이 국공채형 펀드만 쳐다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차 기업 구조조정을 앞둔 지금 시점이 오히려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채펀드에 분산투자를 고려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로 신용등급 AA- 회사채 3년물 금리는 6.0%대인데, 신용경색에 따른 기업의 부도위험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여 채권 신용등급 AA 이상으로 투자 대상을 압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행진이 계속된다면, 국고채보다 회사채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더 클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금리하락 효과를 기대하는 적극적인 채권투자 전략을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국공채형 펀드와 우량 회사채 비중을 적절히 조절하여 분산 투자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참고로 국공채형 펀드도 금리가 급격하게 변동하면 원금손실 날 위험을 배제하진 못합니다. 채권투자가 안전하다는 것은 주식 등 위험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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