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항라(亢羅) 적삼연록 색 치마 받쳐 입고소리 없이 오시는 임의 발소리산창(山窓)에 닿아봄바람에깃털처럼 가볍게 날리누나.굳게 다문 입술에 숨겨진 사랑의 언어들...목마른 가지들도영롱한 이슬 달고모처럼 누린 호사(好事)로춘색에 젖은 눈빛인데언 땅이 가슴열고마른숨결 토해내면개구리들도 입을 열고합창을 하리라.지붕을 두드리는 빗소리가거문고 소리로 잦아들면그대 발소리로 믿겠네.이 고적한 산중에서정선(鄭敾) 산수도(山水圖)를 마음으로 그리는 나는영혼이 가난한 시인. 저작권자 © 여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용진 시인(여주읍 가업리 출신. 미국 거주) webmaster@yeojunews.co.kr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기사 댓글 0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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