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금강유리) 화물연대노조가 지난 1월 30일 오전 9시부로 돌입한 무기한 파업이 지난 3일 극적인 타결로 해결되었다. 파업의 발단은 KCC 하청업체인 화물운송회사가 화물연대에 가입한 기사 3명에게 일방적으로 배차를 하지 않아, 화물연대노조가 이를 계기로 그동안 쌓인 불만이 터진데 따른 것. 이에 운송사는 화물연대노조에 사과와 함께 3명에게 다시 배차를 시작하였지만, 화물연대노조는 “운송사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며, 운송료 인하에 대하여 KCC 관계자와 직접 대화를 하겠다며 파업을 강행하였다. 화물연대노조는 “IMF당시 운송료를 25%정도 삭감한 이후 2007년까지 인상이 없다가, 지난해 유류값이 리터당 1900원을 넘어서자, KCC에서 편도적용 거리를 조정 2∼3회에 걸쳐 14∼16% 인상하였지만, 유류값이 1300원대로 하락하면서 다시 4∼8% 인하방침을 밝히자,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KCC 회사측과 직접 협상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또한 “유리적재 후 4m가 넘는 높이에서 유리덮개작업을 하고 있어 크고 작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로 인한 사고는 운송기사 개인이 직접 보험이나 사비로 치료를 하여야 한다”며 작업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최근 4∼5년간 7∼8명의 기사가 안전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KCC 관계자는 “화물연대노조와 운송사 간의 분쟁에 관여 할 수 없다”며 “화물연대노조라는 말을 빼고 사측관계자와 운송사 대표, 기사들과는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분쟁의 중심에 있는 운송사는 “운송사가 KCC와 1년 단위로 계약을 맺고 있어 KCC에 무리한 요구를 할 경우 불이익을 당할 수 있어, 기사들의 요구를 KCC에 말할 수 없는 실정이다”고 기사들은 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운송사와의 대화는 믿을 수 없어 화물연대노조가 직접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 같은 화물연대노조의 파업이 장기화 조짐까지 보여 기사들과 운송사, KCC 모두에 피해가 우려되었으나, 지난 3일 현재 화물연대노조와 운송사의 극적인 타결로 운전기사 3명 전원 복직과 고용안정, 근무환경 개선 등의 내용을 운송사가 수용하면서 파업이 중단되었다.
저작권자 © 여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