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일부마을 연말총회시 이장선거 ‘과열’ 로 치달아

일부마을 연말총회시 이장선거 ‘과열’ 로 치달아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09.01.12 09:0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능서면 모 마을에선 주민들간 욕설 오가고 폭력사태 발생
마을공동기금 풍족함에도, 리세 징수는 너무하다는 지탄도

현재 여주군엔 총 281명의 마을이장이 있으며, 마을별 연말총회(대동회)에서 1년에 평균 50여명 정도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부 마을에선 신임이장 선출과정에서 지나치게 과열양상을 빚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 12월 능서면의 A마을은 마을이장 선거시 주민들간 욕설과 폭력이 난무하여 마을주민 2명이 전치3주의 상해를 입고 병원에 입원중이라는 것. A마을 주민 B씨에 따르면 “이 사건은 마을이장 선거를 끝내 놓고 마을개발위원 중에 한 사람이 임시사회를 보는데, 새로 선출된 이장 측에서 욕설이 나오면서 집단으로 폭력을 행사해, 마을 반장과 부녀회장이 병원에 입원중이고, 현재 경찰에서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B씨는 “마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이장출마를 한 사람이 어떻게 마을주민에게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이러고도 마을주민을 위해 일할 수 있겠느냐”고 개탄했다. 따라서 이처럼 일부 마을에선 연말 대동회 시 이장선출 과정에서 선거전이 너무 치열하여, 평온한 농촌마을이 이장선거로 패가 갈라져 농사일 및 마을일에도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 이와 관련, 대신면의 C씨는 “예전에는 이장을 서로 안 보려는 마을이 있었는데, 요즘은 이장 선거가 무척 치열해졌다”며 “이로 인해 구 이장과 현 이장의 사이가 선거로 인해 적대관계로까지 비화되는 등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는데, 이는 농촌도 점차 산업화ㆍ도시화 되어가면서 이장의 입지가 점점 높아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여지며, 특히 마을에 큰 공사가 진행되거나 골프장 또는 기업이 들어서려거나, 들어와 있는 마을은 그 심각성이 더하다”고 말했다. 이같이 마을주민들의 민원들을 처리하여야 할 일부 이장들의 월권행위 및 인근에 골프장이나 큰 기업체가 입지하면 크고 작은 압력까지 행사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 또 인근에 들어선 골프장이나 기업체 등에서 불법사항이 나타나면 인근 이장들이 환경과 지역주민의 생활편의를 위하여 감시ㆍ관리하여야 하지만, 일부 이장들은 이를 미끼로 돈을 요구하는 사례도 종종 있어 어느 마을 통장에는 엄청난 돈이 예치가 되어, 마을주민 공동 감사까지 있을 정도라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또 마을 관련 공사를 하는 업체는 이장에게 돼지 한 마리 값을 주는 것이 관례로 되어있을 정도라는 얘기도 들린다.이에 한 공사 관계자는 “어느 지역은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거부할 경우 갖은 트집의 민원을 발생시켜 어쩔 수 없이 주고 있다"고까지 하였다. 그리고 일부 마을 이장들이 걷고 있는 리세(일명 모곡) 또한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관내 대부분 마을에서 연말 마을대동회(결산총회)를 통해 주민들로부터 걷고 있는 리세는 여주읍의 아파트지역 및 시내중심가 또는 면소재지 일부 마을에선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상당수 마을에서는 리세를 받으며, 보통 1만원에서 많게는 몇 만원까지 거두고 있지만, 이를 근거할 어떠한 법적조항은 없는 실정이다. 이에 군 관계자도 “따로 법령이 정해진 것은 없다"며 “예전에 이장들에게 별도의 수당 지급이 없을 때 마을주민들이 수고비조로 내어 준 것이 지금은 관례처럼 되었다"고 밝혔다. 리세는 수변자금 지원이나 별도의 공동소득사업이 없는 마을에서는 마을 공동운영자금으로 사용하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일부 마을은 수변자금과 인근 기업체에서 마을발전기금을 기탁까지 받아 마을공동기금을 상당액 예치해놓고서도, 마을반장을 통해 리세를 걷어 이장과 반장이 일정비율로 나눠 가지고 있다고 하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일부 마을에서는 큰공사가 끝나면 그로 인해 수혜를 본 가정을 찾아가 마을반장이 “이장이 수고가 많았으니 얼마간의 수고비를 주어야 한다"며 돈을 걷고 있으며, 이의를 제기 할 경우 동네에서 따돌림을 받을 것을 우려하여 할 수 없이 지불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가남면의 D씨는 “요즘은 마을이장들에게 적지만 면사무소 및 농협 등에서 얼마간의 수당이 지급되는데, 왜 주민들에게 리세를 받는지 모르겠다”며 “일부 마을에선 이장선거에 출마하는 사람이, 내가 이장이 되면 리세를 안 받겠다고 공약을 하여 이들이 대부분 당선되고 있다”도 하였다.
저작권자 © 여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