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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하는 연말정산

가정에서 하는 연말정산

  • 기자명 류태환(동양증권 금융상품담당)
  • 입력 2008.12.1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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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무슨 일을 벌이기보다는 차근차근 한해를 뒤돌아보고 정리하면서 새해 맞이 준비를 해야 할 때입니다. 새로운 한해를 준비하면서 한편으로 지난 1년을 뒤돌아 보며 가계의 수입과 지출을 꼼꼼히 따져보고 점검해 보는 노력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새어 나간 돈은 없었는가 체크해 봐야 합니다. 매월 정기적으로 가계부를 썼다면 가계 연말결산은 ‘누워서 떡먹기’. 먼저 연간 수입에서 지출을 뺀 금액이 통장에 저축으로 남아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가계부를 꼼꼼히 썼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저축잔고가 많이 부족할 것입니다. 이렇게 부족한 금액을 재무설계에서는 새어나간 돈 즉 ‘누수지출’이라고 부릅니다. 지출을 하고도 가계부에 기록을 하지 않을 정도의 지출이라면 그 중요도가 매우 미미한 지출이며, 이런 지출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출로 새어 나갔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듯 지출 필요성이 크지 않은 지출은 마음먹기에 따라 저축으로 전환이 가능한 것이므로, 내년 예산을 짤 때 이 금액의 3분의2 정도는 저축으로 돌리고, 지출예산 규모를 그 만큼 줄여 편성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지출은 적정하게 이루어 졌는가? 전체적인 수입, 지출, 저축 항목에 대한 검토가 끝났으면 지출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특히 일상적이고 주기적인 지출보다 비 정기적인 지출에 대한 검토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비정기적 지출은 대부분 이벤트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 규모가 상대적으로 클 뿐만 아니라 분위기 등에 편승하는 경우가 많아 낭비의 요소 또한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사후시점에서라도 그 성격을 규명해 보고 효과를 평가해 보면 어느 정도 비정기적 지출에 대한 나름대로의 기준이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을 지금 시점에서 점검해 보면 그 규모와 필요성 또한 효과 등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그 판단대로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 이벤트가 그다지 필요하지 않았고 생각한 만큼의 효과가 없었다면 앞으로는 그냥 지나쳐도 될 일인 것입니다. 즉 일정 정도의 시간이 지나가면 쉽게 잊혀질 수 있는 일에 대해 무분별하게 소비하는 행태를 삼가할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다음해에 대한 계획은 어떻게 가계결산과 함께 사회조직에서 연말에 다음해의 사업계획을 수립하듯이 내년 한해의 수입과 지출, 이벤트 등에 대한 규모를 체크하고 그에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전 해의 가계수지를 계정과목별로 검토한 후 필수적인 지출 항목들에 대한 예산을 편성합니다. 편성 원칙은 지난해 자신이 지출한 규모와 비슷한 소비패턴을 가진 집단의 평균값 중 적은 값을 적용하는 것이 스스로를 제어하는 데 좋을 것입니다. 다음에 비정규적인 지출인 이벤트 등을 따져 봅니다. 경험을 토대로 꼭 필요한 것인지 여부를 파악하여 긴축적으로 편성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축의 계획을 세웁니다. 예산편성의 긴축도를 감안하여 저축가능금액의 10% 정도는 생활비 예비비로 별도 단기상품에 운용해야만 계획과 실행간의 갭을 메꾸며 저축을 목표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계 예산의 편성은 부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수립할 필요가 있으며, 될 수 있으면 자녀들과도 취지와 가정의 목표를 함께 공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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