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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지역발전에 ‘학연ㆍ지연ㆍ혈연’ 필요한가?

여주 지역발전에 ‘학연ㆍ지연ㆍ혈연’ 필요한가?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08.11.1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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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여주발전에 저해요소의 하나로 지적되어온 사항 중엔 ‘학연ㆍ지연ㆍ혈연’이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했던 것이 사실이다. ‘학연ㆍ지연ㆍ혈연’은 우리네 삶에 있어 끈끈한 정(情)이 오가는, 인간관계의 필수불가결적 소중한 만남과 인연으로, 그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아주 귀중한 것이지만, 그것이 자신들만의 끼리끼리 식 집단적 이기주의로, 다른 집단은 부정하고ㆍ거부하고ㆍ배척하는, 폐쇄된 그들만의 담합과 야합의 닫힌 공간으로 작용한다면 그 폐해는, 거국일치(擧國一致)의 공동체가 되어야 할 사회의 분열 및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지역에서의 이같은 부작용으로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우선 타지에서 여주로 이주해온 주민들이 당하는 아픔인데, 그 두터운 벽은 마치 철옹성(鐵甕城)과 같아 여주에 새 둥지를 틀고 정착하는데 있어 가장 힘들고 어려워하는 부분으로, 여주군민이 조금만 더 관심과 애정을 보이면 쉽게 포용할 수 있지만, 이들을 토착 원주민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소위 텃세가 심한, 이방인 취급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이들에게 심한 박탈감마저 주고 있어, 주민의식 개혁을 통하여 모두가 한 울타리의 한가족으로 화합하고 단결하여,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고 함께 노력하여야 할 것으로 시급히 주문되고 있다. 외지에서 살다 몇 년 전 여주에 정착한 한 군민은 “처음 이곳에 이주해와서는 여주를 제2의 고향이며, 뼈를 묻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포근히 안주하고 정착하려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기존 지역주민들의 텃세가 심해 그로 인한 박탈감으로 너무 힘들었고, 또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들은 기존 주민들과 어울릴 수 있는 모임이 적어, 어떤 동아리 등에 가입하여 친분을 쌓으려 하였지만 이 또한 만만치 않아, 결국 향우회 모임 등이 생겨나고 또 그 모임에 가입해 힘을 모으는 것 같다”며 “말 한마디나 행동 하나의 실수가 기존 주민들에게 따돌림을 당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 항시 조심스러운데, 이 같은 지역적ㆍ사회적 병폐는 하루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또한 ‘학연ㆍ지연ㆍ혈연’은 보수적인 사상으로 빠져들 수 있는 위험한 가치관으로, 다른 사람의 말에는 귀를 막는 진보적인 가치관의 판단이 흐려져, 새로운 도전이나 발전에 대한 결집력이 떨어져 결국은 어떠한 변화조차 없이 ‘우물 안 개구리 식’ 자기만족에 빠져 한 곳에만 치중되게 되고, 진취적인 젊은 세대들에게 시대적 흐름에 맞는 기상과 창의적인 활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를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실례(實例)로 10여 년이 넘게 여주에서 사업을 하는 모씨와 대화를 나누던 중 “다른 지역에선 이미 신기술이 도입되어 그에 대한 대비를 하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아직 여주 사람들은 그것을 모르고 있어 굳이 투자할 가치가 없으며, 새로운 기술 도입은 그것을 아는 사람들이 오히려 힘들게 할 수 있다”고 할 정도이며, 어느 미용실은 간판에 한자를 넣었지만 주위에 친분 있는 사람이 여주에선 먹히지 않는다고 하여 한글로 바꾸는 해프닝까지 있을 정도로, 개개의 획기적인 발상과 전환이 결국은 여주군의 발전을 위한다는 생각보다는 ‘학연ㆍ지연ㆍ혈연’에 얽힌 사람들과의 유대관계가 더 중요시되고 있어, 미래지향적인 발전적이고 진보적인 내일을 위해선 부정적 영향의 ‘학연ㆍ지연ㆍ혈연’의 고착화는 하루 빨리 지양되어야 할 전체 여주군민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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