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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군 지역축제, 전국 246개 지자체 중 ‘꼴찌그룹’

여주군 지역축제, 전국 246개 지자체 중 ‘꼴찌그룹’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08.10.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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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사용 적정성 평가, 최하위 50점미만 지자체 중 하나
진상명품전은 전시성, 여주ㆍ농특산물 부스 50%도 안돼

지난 1995년 350여개에서 올해 926개(비공식 축제 포함 시 1176개)로 급증한 지방자치단체의 축제들에 대해 주민 3명 중 1명은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지역축제의 경제활성화 기여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이 3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전국 246개 지방자치단체 ‘지역축제의 예산사용 적정성 평가’에서, 여주군은 최하위인 50점 미만의 점수를 받는 지자체 중의 하나로 나타나, 여주군의 각종 지역축제에 대한 전면 재점검 및 대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지난 9월 30일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행정안전위)에게 제출한 ‘지방재정지출에 대한 주민만족도 조사’를 한국일보가 10월 1일자로 보도한데 따른 것으로,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조사에 의하면 지역주민의 33.3%가 ‘지역축제 예산사용의 적정성’에 대해 ‘낭비적’이라고 평가한 가운데, 예산사용 적정성 평가에선 최고점수인 70점 이상을 받은 곳은 강원 고성ㆍ정선, 서울 종로ㆍ동작, 충북 보은 등 8개 지자체로 나타난 반면, 최하위의 꼴찌 그룹은 여주ㆍ군포ㆍ하남ㆍ부천ㆍ의성ㆍ봉화 등 14개 지자체라고 발표했다. @IMG1@이러한 가운데, 때를 맞추듯 지난 2일 개막돼 오늘(10월6일)까지 열리는 ‘제10회 여주진상명품축제’가 본질을 잃고, 일부 농민들과 군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어 더욱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개막일인 2일 오전 여주양봉연구회는 주최 기관인 여주농업기술센터에 대해 불만을 품고, 격한 감정까지 드러내며 철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날 사건의 발단은 해마다 여주양봉연구회에 2개의 전시 부스를 배정하였으나, 올해 갑자기 1개 부스로 줄이고 일반상인에게 1개의 부스를 배정하면서, 여주양봉연구회원들이 그동안 쌓인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집기 등을 부수는 등 순식간에 행사주변은 아수라장으로 변하면서, 결국 여주양봉연구회는 이날 오전 모두 철수를 하였다. 이에 한 여주양봉연구회원은 “사전협의도 없이 농업기술센터소장이 일반 상인에게 행사 부스를 배정하였으면서도, 이를 항의하자 소장은 이런 식으로 하면 앞으로 여주양봉연구회엔 보조금과 지원사업을 없애겠다고까지 극언을 서슴지 않아, 우리 회원들의 감정은 극에 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농민들도 “그동안 쌓인 감정의 극히 일부분이 터진 것일 뿐”이라고 입을 모으며 “이것이 여주진상명품축제가 과연 맞는지, 타지역 농산물까지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여주진상명품축제엔 여주농ㆍ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판매하기 위한 행사라기보다는 전시성 행사위주의 부스를 채우기 급급하여,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흑미가 여주 진상품으로 판매되는가 하면, 모 대학 광고학과의 졸업전시회 및 연예인 축구단 팬사인회가 열리는 등, 부스의 50%이상은 여주진상명품 농ㆍ특산물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대해 장해중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여주 농ㆍ축산물만으로 행사를 개최하기엔 관내 농가들의 참여가 부족해, 어쩔 수 없이 구색을 맞추려다보면 이런 형태로 갈 수밖에 없다 ”고 말해, “그럼 농가들이 호응하지 않는데 굳이 왜 하느냐?”고 묻자 “예산을 세워주니까 한다”고 밝혀, 여주군 예산사용에도 문제가 많고 허점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주민 A씨도 “매년 여주군의 축제를 보면 공무원들은 직접 예산집행을 못하니까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진행하는데, 추진위원 구성과정에서도 바른 말 잘하는 사람은 배제하고 군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대부분 구성하는 것도, 행사의 점진적인 발전보단 오히려 퇴보 및 추락을 자초하는 것으로, 해를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모든 행사가 자리를 잡아야하나 그저 한때의 오락성내지 일회성 행사로 전락하여 막대한 예산만 낭비하는 것이 큰 문제다”며 “이젠 지역의 모든 축제를 일원화하여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도 하루빨리 검토되고 논의되어야 할 때로, 이번 행사도 여주진상명품 행사인지, 각종 잡동사니 행사인지 구분하기 어려우니, 여주군의 모든 연례적인 행사에 대한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궤도수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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