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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진료소장, 전시행정에 문 잠그고 출장

보건진료소장, 전시행정에 문 잠그고 출장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08.09.2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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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아픈 환자보다 일주일전 사고현장이 중요

요즘 농촌지역은 농번기를 맞아 일손이 한창 분주하다. 특히 농촌이 고령화되다보니 농번기에는 병ㆍ의원이나 보건진료소 등을 찾는 주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오지 농촌지역 주민의 건강관리를 해오던 능서면 매류보건진료소가 지난 9월 29일(월요일) 간단한 안내문구만 달랑 현관에 붙여놓은 채 “가남면 비상대책근무로 오늘은 휴진합니다”고 공지했다. 이에 주민 A씨는 “월요일은 이용객도 크게 늘고 또한 토요일·일요일에 진료소를 찾지 못한 주민들은 월요일에 많이 진료소를 찾는데, 무슨 행정이 이렇게 선ㆍ후가 없느냐”며 “가남 가스폭발 사고는 지난 22일에 발생했고 당시 사고피해자들은 몇몇 병ㆍ의원에 분산 입원해 치료를 받고있는데, 진료소장이 문까지 잠그고 무슨 업무로 출장근무를 갔다는 것인지 이해도 안되고 용납도 되질 않는다”는 등, 매류보건진료소는 다른 곳보다 이용자가 많은데 사전에 마을안내방송도 없이 진료소내에다만 안내문을 붙이고 휴진한 것에 대해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이에 진료소장은 본지 취재진과 전화통화에서 “나는 위에서 시키는대로 했는데 왜 나에게 따지느냐”고 말해 여주군 보건행정이 주민편의보다는 인기성 행정으로, 기존 해당 지역주민 건강보다 요즘 언론에 크게 보도된 가남 가스폭발사고 현장에만 뒷북치는 전시행정을 펼치는 것으로 비쳐져 주민들의 지탄을 면키 어렵게 됐다. 이와 관련, 주민 B씨도 “참으로 행정이 한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황은 누가 봐도 잘하는 행정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으로, 특히 노인들이 먼길을 진료소를 찾아 왔다가 되돌아가는 모습을 볼 때 다른 주민들은 여주군정의 책임자에게 뭐라고 말하겠는지, 여주군이 언제부터 이렇게 형편없어져 가는지 모르겠다. 요즘 농촌은 힘들고, 어렵고, 몸도 아픈데 전시행정으로 동원되는 공무원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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