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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고 안재환의 사망 소식을 접하며

탤런트 고 안재환의 사망 소식을 접하며

  • 기자명 채규창(여주군 정신보건센터장)
  • 입력 2008.09.1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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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8일 오후 우연히 차를 운전하며 가다가 탤런트 고 안재환씨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뉴스에서는 고 안재환씨의 사망의 원인을 자살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평소 TV에서 나오는 밝은 이미지만을 알고 있었던 저에게는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더구나 지난 연말에 같은 연예인인 정선희씨와 결혼을 하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가장 행복하고 기쁨이 가득할 시기에 들려온 사망 소식의 충격은 더욱 큰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평소 TV나 대중매체를 통해서 보아온 유명인들의 사망 소식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할 기회를 줍니다. 특히 베일에 싸여 있어 우리와는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이 사업의 실패라던지 경제적 어려움과 같이 우리와 같은 고민과 걱정을 하며 살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 보면 우리도 우리의 진정한 내면을 그리 많이 드러내며 살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동양적인 가치관에서는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에 대해 금기시 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힘든 감정이나 느낌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기 보다는 스스로 감내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물론 겉으로 보기에는 안정되어 보이고 아무 문제가 없어 보여도 내면적 스트레스가 쌓여가게 되면 오히려 더 파괴적인 방향으로 스트레스가 분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적절하고 적당하게 자신의 스트레스와 힘든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이런 표현을 통해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게 되고, 객관적인 시각을 통해 새로운 접근방법을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고 안재환씨에게도 이런 표현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두 차례의 생방송 펑크라던지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울면서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사실 등에서 고 안재환씨도 자신의 감정적인 어려움에 대한 소통을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표현의 시기가 너무 늦었을 수도 있고 주변 사람들이 그 표현을 눈치채지 못했을 수도 있겠지요. 지금이라도 우리 주변의 사람들의 이런 표현들에 대해 좀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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