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8일, 상생복지회 ‘우리집’(원장:김은경)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여주시외국인복지센터와 우즈베키스탄 식당 ‘사마르칸트’에서 아이들과 함께 나눌 전통음식 40인분을 만들어 방문한 것이다.
이날 원생들에게 전달된 음식은 꼬치 요리인 샤슬릭과, 빵 속에 고기를 채워 구운 쌈사, 그리고 볶음밥 플로프라는 우즈베키스탄 전통요리다.
요리사인 아짐 씨는 “작년부터 여주 먹자골목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간 여주 시민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이렇게라도 감사함을 전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활짝 웃었다.
“요리사의 특기를 살려서 앞으로도 아이들과 전통음식을 만들어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는 아짐 씨는 “각 나라의 고유문화 중 전통음식을 함께 먹는 것이, 가장 쉽고 즐겁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소신도 밝혔다.
상생복지회 ‘우리집’에서 생활하는 학생은 “우즈베키스탄이라는 생소한 나라의 음식을 먹어보고 또 그 나라를 공부할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우리나라도 다인종 사회로 접어들었고 여주시만 해도 6천여 명의 이주(移住) 배경 출신자들이 살아가고 있다.
아짐 씨를 보면 이제 이방인이 아닌 대한민국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하고 싶어 하고, 가족과 직장 구성원을 넘어 다양한 문화의 전파자로 또 나눔과 봉사자로 인정받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아짐’ 씨의 말처럼 다양한 사람과 문화의 만남이 문화다양성으로 수용되고 사회가 되어야 할 때로 전쟁의 시기인 지금, 이들의 이웃 나눔이 소중함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