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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초심(初心)을 잃지 말자 !

독자칼럼- 초심(初心)을 잃지 말자 !

  • 기자명 이화영
  • 입력 2021.09.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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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여주시농업기술센터 기술기획과 교육농기계팀장 / 전)농촌진흥청 버섯전문지도연구회 회장
이화영 여주시농업기술센터 기술기획과 교육농기계팀장 / 전)농촌진흥청 버섯전문지도연구회 회장

누구나 한번쯤은 초심(初心)이라는 단어에 기인하여 어떤 일을 하거나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 저마다의 기준을 설정하고 이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처음 만나는 사람의 경우에는 첫인상 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지도 모른다.

직장을 구하기 위해 면접에 응시할 때 누가 가르쳐 주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용모를 단정하게 가꾸고 시험에 응한다. 또한 면접관이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 무엇이든 다할 수 있을 것처럼 시원스런 대답을 한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짧은 시간의 면접시험에서 합격하기 위한 방법으로 본인을 두드러지게 보이기 위해 용모를 단정하게 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 것이 첫째이고, 현실적으로는 어렵겠지만 질문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으로 본인이 합격해야 된다고 생각한 것이 두번째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원하는 직장을 얻고 나면 면접때 간직했던 초심을 얼마나 지키고 있을까? 되물어 보고 싶다.

초심(初心)의 사전적 기본 의미는 일을 하는데 있어서 처음에 가진 마음이라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곤경에 처하게 되면 과거에 행하지 못했던 일을 기억삼아 후회를 한다. “그때는 내가 왜 그랬을까?”“다시는 그런 일이 없게 해야지.”새로운 사람이 된 것처럼 굳게 다짐을 한다. 그러나‘화장실 갈 때 마음 다르고 나올 때 마음 다르다.’는 속담처럼, 사람의 마음은 갈대와 같아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이 있다. 처해진 곤경이 사라지고 시간이 흐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다시 같은 일을 반복하게 된다. 이 또한 초심과는 어떠한 인과관계가 있을지 생각해 본다.

‘초심불망(初心不忘) 마부작침(摩斧作針)’의 뜻이 필자의 마음과 행동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데, 처음 먹은 마음을 잊지 않고 도끼를 갈게 되면 결국엔 바늘을 만들어 낸다라는 뜻으로, 우리가 반드시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초심은 구밀복검(口蜜腹剑, 입에는 꿀이 있고 뱃속에는 칼을 품고 있다는 뜻으로, 말로는 친한 체하나 속으로는 미워하거나 해칠 생각이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과는 다른 의미의 초심이다.

흔히‘초심을 잃다’또는‘초심을 잊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국립국어원에서는‘초심을 잃다’는 주위 환경 등에 따라‘처음에 먹은 마음이 없어지거나 사라지다’를 뜻하고,‘초심을 잊다’는 자신의 의지와 관련하여‘처음에 먹은 마음을 기억하지 못하다’를 뜻한다고 서술하고 있다. 두가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기는 하나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구성원으로서 주위 환경 등에 따라 변화하지 않는 소신을 갖는 것이라 할 것이다. 물론 구밀복검과 유사한 상황들을 초심으로 갖게 되었다면 잃거나 잊어버리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초심을 지키라고 강요하고 싶진 않다. 다만 각자의 초심이 스스로 갖게 되었던 여러 가지 상황들에서 지켜가야 할 중요한 것이라면, 가끔씩 상기하면서 꾸준하고 변함이 없도록 잃어버리지 말기를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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