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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여주시 가남읍장 강대준 

인터뷰- 여주시 가남읍장 강대준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20.11.1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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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주고, 비전 제시하고, 공동체 활성화가 제가 할 일”

“오 가남!”
먹으러 가남, 쉬러 가남, 놀러 가남, 배우러 가남, 봉사하러 가남, 
다섯 가지 가남으로 가남의 정체성 살리고 가남 행복도가 높아지고 공동체가 활성화되면 좋겠다 

“가남읍장 근무 큰 영광,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

 

 △이장호 기자(이하 이장호) 안녕하십니까? 여주신문 이장호입니다. 창간기념일인 오늘은 여주시 가남읍사무소를 방문해 강대준 읍장님을 만나러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강대준 가남읍장(이하 강대준) 반갑습니다. 가남읍장 강대준입니다. 

△이장호 올해 7월 1일 부임하셨죠? 일하신지 석 달하고 열하루가 지났습니다. 워낙 부지런하셔서 꽤 오랫동안 가남읍장을 하신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웃음) 우선 강대준 읍장님, 본인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강대준 저는 가남읍장으로 오기 전에 일자리경제과장을 했었고요. 감사, 비서실, 총무 이런 일들을 했습니다. 과장을 했을 때와 읍장을 했을 때하고는 또 많은 것이 다른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가남읍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비전을 제시하고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어요. 가남읍장으로 발령을 받아서 근무하는 것도 큰 영광이고 제가 있는 동안 가남읍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강한 책임감도 느껴집니다.

△이장호 가남읍에서는 처음 근무하시는 거죠?

▲강대준 네 처음입니다.

△이장호 가남읍으로 처음 발령 받았을 때와 막상 일선 행정에서 가남읍을 만났을 때의 차이가 있나요?

▲강대준 네 차이가 있죠. 워낙 면적도 크고 인구도 많고, 다양한 공장도 많고, 골프장도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 읍정을 잘 할 수 있을지 기대 반 두려움 반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와서 근무를 하다 보니 일단 가남읍민들이 구심점을 가지고, 개방적이고 협조적인 것을 보면서 제가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특히나 지도자님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협력해주시는데 깨어있는 오픈된 생각을 가지고 계셔서 저는 보람되게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장호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가남읍에 대해서 인상 깊게 생각되는 사례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대준 제가 와보니 ‘가남사랑 나눔고리’라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2명의 기부자가 쌀 10kg씩 두 포대를 갖고 옵니다. 그러면 그것을 마을 부녀회장님을 통해서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는 것인데 270회가 넘었습니다. 

어마어마한 것인데 읍민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되는 그 부분에 대해서 인상이 깊었습니다. 또 하나는 수요일 아침 8시 반에 태평리 주민들과 읍사무소 직원들이 청소를 하는 ‘환경정화의 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쭉 이어간다는 게 저는 기분이 좋고 보람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장호 좋은 전통이 계속 이어가고 있는데요. 읍장님이 생각하고 계신 지속적인 가남읍 발전을 위한 구상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강대준 2015년도에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선도지구로 선정이 됐습니다. 국도 7호선 넘어 신도심에 행복나눔센터와 다목적체육센터, 청소년문화의집이 2022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신도심이 그곳에 조성된다고 하면 복지와 교육과 건강, 이런 부분들이 전체적으로 어우러져서 아마도 상당히 가남에 발전적인 방향성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구도심과 신도심이 어떻게 잘 조화롭게 발전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태평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면 신도시지역으로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부임하기 전에 가남읍 슬로건을 고민했습니다. 고심 끝에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보니 가정과 일터 그리고 공동체가 행복한 가남읍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가정과 일터, 공동체가 행복한 가남읍’이 슬로건이 되었습니다. 가정이 행복하고 일터가 행복하고 그리고 각각 속해 있는 공동체가 행복해진다면 결과적으로 가남읍이 행복해지는 것이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해서 정했습니다. 

그리고 와서 보니까 골프장도 많고 공장도 많고 식당도 많고 농산물도 많이 생산되는 부분도 있는데 가남읍에 대한 정체성을 어떻게 찾아갈까 고민하다가 전문가분들을 많이 만나봤는데 어느 분이 아이디어를 주셨어요. 가남읍하면 위암, 폐암 이런 부정적인 느낌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긍정적인 느낌으로 역발상을 해보니, 요즘 젊은이들은 짧은 어휘로 질문하고 답하는 것을 좋아해서 “어디 가남?”이런 아이디어를 한 분이 주셨어요. 

그리고 가남 가지가 서울 가락동에서 전국 생산량의 5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가지가 많이 생산되는 가남이기 때문에 “어디 가남? 가남 가지!” 그래서 꼭 가지만이 아닌 “어디가고 싶은데? 가남에 갈 거야!” 그런 네이밍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 가남!”이라고 해서, 감탄사의 ‘오’지만 다섯 가지의 가남, 먹으러 가남, 쉬러 가남, 놀러 가남, 배우러 가남, 봉사하러 가남, 이렇게 다섯 가지 가남을 지역의 지도자님들과 상의하면서 가남의 정체성을 살리고 하나의 연결고리가 되어서 가남이 행복도가 높아지고 공동체가 활성화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장호 사실 주소를 불러줄 때 여주시 가남읍하면 받아쓰는 사람이 가남이 아니라 ‘간암’으로 받아쓰는 분들도 더러 있는 것 같아요. 역발상으로 해서 하셨다는 것에 감사드리고요. 

가남읍 같은 경우 충주까지 연결되는 철도와 자동차전용도로 등 현안도 많지 않습니까? 가남읍 읍장으로서 개발에 대한 희망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대준 지금 말씀해주셨는데요. 가남역 111정거장이 건설 중에 있고, 진입로 확포장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태평지구도시개발사업과 이천 충주까지 중부내륙철도 중간역이 가남역입니다. 그래서 의미 있는 곳이 가남이라고 생각하고요. 

성남장호원간 국도7호선 도로확장공사 추가공사가 되고 있고 태평리 소재지 상가지역 주차장을 설치하는 것도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사업들을 시장님께서도 많이 배려하고 신경을 써주시고 가남읍장으로써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이장호 요즘 농산어촌 자치단체들이 힘들다고 합니다. 그런데 읍장님 말씀을 들어보니 상당히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가남읍과 여주시 미래에 대한 전망을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강대준 어려운 질문이신데요. 여주시 전체적인 부분에서 여주시가 앞으로 없어질 도시라는 전망도 있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수도권 내에 있고, 남한강 줄기를 통해서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세종대왕 영릉이 있고 여러 문화적인 것까지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앞으로 여주시가 나아갈 방향은 상당히  잘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구슬도 잘 꿰어야 좋은 것이 되듯이 하나씩 잘 연결을 해서 문화적인 것, 경제적인 것, 교육적인 것, 환경적인 것들을 잘 어우러져 간다면 여주시는 경기도내에서 머물고 싶고, 살고 싶고, 찾아가고 싶은 도시가 될 것으로 생각을 하고요. 가남읍의 경우는 부발읍이나 장호원읍, 설성면, 대월면과 연결이 되어 있는데 가남읍민들을 보면 성격이 개방적이고 긍정적이고 협조적입니다. 앞으로 이런 부분이 가남읍이 발전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 생각하고 저도 애로사항이 있다면 열심히 현장에서 노력하겠습니다. 

△이장호 가남읍민들과 여주시민들에게 특별히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강대준 7월 1일자로 가남읍장으로 와서 우리 읍민들을 많이 만나야 하는데 행사나 그런 것들을 전혀 못했기 때문에 많이 못 만났습니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코로나가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기까지는 스스로 마스크나 방역에 대해서 개인방역수칙을 준수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저 또한 가남읍민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하나하나씩 만들어갈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가남읍이 가정이 행복하고 일터가 행복하고 공동체가 행복한 그런 가남읍이 될 수 있도록 읍민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특히 이럴 때 일수록 이웃 간에 배려하고 미덕이 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박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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