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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화장장 입지반대 대책위, 이천시청 앞에서 출범

이천화장장 입지반대 대책위, 이천시청 앞에서 출범

  • 기자명 박관우 기자
  • 입력 2020.10.2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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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리는 철회했는데 이천시와 엄태준 시장은 모르쇠 전략

엄 시장 논리라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도 대한민국은 가만있어야 하나

이천시 시립화장장 부지를 부발읍 수정리로 선정하면서 촉발된 여주시와의 갈등이 70개가 넘는 여주시 사회단체들과 부발읍 주민들까지 함께하는 대책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 21일 오전 11시 이천시청 앞에서는 ‘이천시립화장장 입지반대 여주·이천 범시민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경규명,임형선,유명숙,서도원,박시선,이남규,박진규)’가 출범했다. 집회의 안전을 비는 고사를 시작으로 참가자 연설, 성명서 낭독, 장례 퍼포먼스, 성명서 전달 순으로 진행된 출범식은 코로나19로 인해 방역수칙을 지키기 위해 넓게 흩어진 형태로 진행됐다.

첫 번째로 여주시의회 입장문을 읽고 연설에 나선 박시선 여주시의회 의장은 이천시장과 도의원, 시의원들이 한 명도 나와 보지 않는 무대응 전략을 지적하면서 ‘시민이 주인인 이천’을 내세운 엄태준 시장이 정말 시민이 주인인 이천을 만들고 있는지 따져 물었다. 박 의장은 “여주시와 인접한 지역을 선정하지 않도록 여주시민들이 눈물로 호소했지만 엄태준 시장은 추진위만 핑계를 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나온 발언에 대해서도 “변호사 출신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법적대응을 한다는데 말도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100억 인센티브에 대해서도 “현찰로 줄 수 없고 고작해야 마을회관 개보수 도로포장 등에 쓸 수 있다”고 지적하며 주민협의체에 운영권을 주어 농가소득을 올린다는 부분도 “제가 원주 문막 화장장을 다녀왔는데 사용자가 많지 않아 운영비도 나오지 않는데 무슨 농가소득을 올리겠는가?”라며 화장장 수익발생의 허구성을 지적하고 부지선정 철회를 요구했다.

서도원 여주시 이통장협의회장도 “수차례 간청을 했음에도 우리들의 절규를 돌아보지 않는 것을 보면서 어제까지 이웃으로 생각한 여주시민으로서 울분과 분통함을 느낀다”며 “여주시민들은 수정리 화장장 부지가 철회될 때까지 계속 찾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숙 여주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몇 달간을 매달리며 화장장 위치를 재고해 달라고 간청했지만 귓등으로 듣더니 반대시위 몇 번했다고 법적대응 운운하며 여주시민을 겁박했다”며 “내로남불 안하무인 엄태준 시장을 규탄한다”고 말했고, 장보선 여강길 공동대표는 “이웃간의 염치도 상생도 내팽개치는 엄태준 시장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최재관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장은 화장장 관련하여 이웃간의 민주적 절차가 빠진 것이 문제임을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이천 땅이라고 이천 마음대로, 민주적으로 결정하면 그게 다입니까? 예를 들어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면 대한민국은 가만있어야 하느냐”며 “이천에서 하더라도 여주에 피해가 있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다. 이웃 지자체와의 민주적 과정과 절차가 무시된 입지선정”이라고 지적했다.

경규명 공동위원장은 성명서를 낭독하고 “여주와 이천시민들의 민의를 외면하고 이천 화장장의 수정리 입지를 고집한다면 여주와 이천의 천년 선린관계를 화장장 소각로에 밀어 넣은 책임을 물어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집회를 마친 대책위원회 공동위장들은 상여행진을 하고 담당자에게 성명서를 전달했다. 한편 이천시 관계자는 수정리 입지철회서를 접수했고 엄태준 시장이 확인했으며 향후 추진위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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