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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여주시민축구단을 보낼 수 없습니다”

“이렇게 여주시민축구단을 보낼 수 없습니다”

  • 기자명 홍현희 여주시민 축구단 서포터스
  • 입력 2020.09.2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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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컴퓨터 배경화면- 여주시민축구단과 함께<사진=순수한 여주시민 축구단 서포터스 여주사커 홍현희>

어느날 갑자기 접한 ‘여주시민축구단 해체 결정’라는 충격적인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저는 전혀 축구에 관련된 일을 하거나 연관이 없는 여주와 축구를 사랑하는 여주시민으로, 저희 집 컴퓨터 바탕화면에 여주시민축구단과 함께 찍은 사진을 깔아 놓았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 닉네임을 ‘여주사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2014년 여주세종대왕배 초중고 축구대회를 오학축구장에서 고등학교 경기를 직관하면서 축구의 매력에 빠졌고, 여주시민축구단이 생기면서 열정적인 서포터스가 되었습니다.

여주시민축구단 홈경기와 원정경기를 응원하다.

저는 2018년 여주시민축구단이 창단되었다는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리그가 시작되면서 들뜬 마음으로 여주시민축구단을 응원하기 위해, 여주시민축구단 선수 유니폼을 입고 홈경기가 펼쳐지는 여주종합운동장에 가서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을 직접 보았습니다.

또, 시민축구단이 원정경기를 위해 전주와 부여 등 전국을 다닐때에도 빠짐없이 한걸음에 달려가서 응원했고, 골을 넣었을 땐 두 손을 번적 들어 환호하고 기뻐했습니다.

더불어서 여주시민축구단이 다음 해 시즌 준비를 위해 여주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선수 선발 공개테스트 현장에도 한 걸음에 달려가, 구경할 정도로 여주시민축구단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홈경기가 있을 때에는 여주시민축구단에서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관중들을 위해 자전거와 쌀, 라면, 커피포트, 선풍기, 전기히터 등 푸짐한 경품을 준비하고, 추첨을 통해 경품을 나눠 주어서 저도 많은 경품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한 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되면서, 운동장에 직접 들어가 관중석에 앉아 직접 관람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운동장 관중석 밖에서 선수들의 뛰는 모습을 직관하는 등 철망넘어서라도 볼 수만 있다면 아무리 멀어도 한걸음에 달려가 경기를 직관했습니다.

홈경기 경기장 밖에서 관람<사진=순수한 여주시민 축구단 서포터스 여주사커 홍현희>

여주시민축구단은 시민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여주시민축구단은 여주를 위해 봉사와 호응을 얻기 위하여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상황으로 부족해 보이지만, 2019년 여주시장애복지관에서 장애 친구들에게 축구를 가르쳐주고 복지관 장애 친구들이 직접 경기장에 와서 선수들을 응원했을 땐, 선수들이 복지관 장애 친구들을 열렬하게 환대해 준 모습도 보았습니다. 

또, 시민축구단 선수들은 어린이 날을 맞아 축구 꿈나무들과 어린이들을 경기장으로 불러, 장난감 등 선물을 주며 인증샷 사진도 찍는 모습도 직접 보았고, 여주 5일 장날과 관내 학교에서 축구단 홍보를 하는 등 시청 내 주차장에서 사랑의 헌혈을 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한 선수는 서포터스에게 한해동안 감사했다며 깨끗이 빤 유니폼을 전해 주었고, 양주와의 마지막 홈경기에서는 한 선수가 응원 온 여주 소년에게 자신의 유니폼을 주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이처럼 여주시민축구단은 여주시민과 지역의 어린이 등과 지역사회와 상생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처럼 여주시민축구단 선수들과 여주 어린이들이 어깨동무하는 모습을 보고, 비영리 사단법인 어린이도서연구회 여주지회에서는 2020년 사업으로, 여주시민축구단 홈경기를 자녀와 가족이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가지려고 준비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코로나19로 진행하지 못해 시점을 연기중이어서 너무 아쉽습니다.

어린이 날, 여주시민축구단 선수들이 경기를 관람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모습<사진=순수한 여주시민 축구단 서포터스 여주사커 홍현희>

마지막으로 여주시에 바란다

여주가 영국 EPL의 레스터시티가 되길 바랍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여주시민축구단이 영국의 축구리그인 EPL의 레스터시티처럼, 지역을 기반으로 발전하여 전국적으로 대표되는 구단으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잉글랜드 레스터는 영국의 모든 도시 중에서 최고의 스포츠 도시로, 최근 축구팀의 성공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 졌습니다. 레스터라는 도시는 인구 33만 여명의 중소도시 임에도, 축구를 통해 헤비급인 대도시를 꺾고 영국 최고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우리 여주가 영국 EPL의 레스터시티가 되길 바랍니다.

말로 담기도 어려운 충격적인 뉴스에 여주시민축구단이 여주를 위해 노력한 점과 여주시민으로써 시민축구단에게 바라는 점을 알립니다. 현재 여주시민축구단은 6위라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저는 순위나 성적보다는 여주시민축구단 선수들이 강팀을 만났을 때, 끝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는 여주시민축구단을 원하고 여주시민축구단은 여주시민의 문화생활에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이 글은  여주시민축구단 해체 결정에 대한 기고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여주신문>의 공식적인 입장이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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