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인터뷰- 최종미 여주시의회 의원

인터뷰- 최종미 여주시의회 의원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20.09.21 08:2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들에게 어떻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늘 고민”

초선의원으로 직접 대표 발의한 조례 제정안이 10개에 이르는 여주시의회 최종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나선거구).
최 의원이 지난해 대표발의한 ‘여주시 여성청소년 위생용품 지원 조례’는 제정 당시에 여성청소년에 대한 전국 최초의 보편적 지원 정책으로 관심을 받았다. 올해 처음 여주시에서 시행된 후 최근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경기도 정책으로 채택하면서 또 다시 전국적인 화제의 주인공이 된 최종미 의원을 만나 여주시의원으로서의 의정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대표발의한 ‘여성청소년 위생용품 지원 조례’ 경기도 정책으로

이장호 기자(이하 이장호) 안녕하십니까~ 여주신문 이장호입니다. 오늘은 여주시의회 최종미 의원님을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종미 의원님 안녕하세요.

최종미 여주시 의원(이하 최종미) 안녕하세요. 여주시의회 최종미 의원 인사드리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이장호 우선 여주신문 인터뷰에서는 처음으로 모시는 것 같은데요. 시민여러분께 인사말씀을 전해 주시죠.

최종미 안녕하세요. 저를 처음 불러 주셨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저 불러주셨어도 잘 못 나왔을 수도 있어요. 제가 인터뷰 울렁증이 있거든요.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게 있는데 이번에 불러주셨을 때는 지금쯤은 나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웃음)

이장호  네~ 감사합니다. 저희가 최종미 의원님을 모신 것은 작년에 제정해서 올해 처음으로 여주시가 전국 최초로 모든 여성청소년들에게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조례를 만들어서 시행을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엊그제 경기도에서 이것을 경기도의 정책으로 채택하고 경기도가 이 사업에 동참하는 시·군들을 지원하겠다. 이 사업을 경기도 정책의제로 채택해서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시켰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어서 그 당시 ‘여주시 여성청소년 위생용품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하신 최종미 의원을 모시게 된 것입니다.

최종미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엊그제 그 소식을 접하고 나서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제가 어떤 단초를 제공했다는 자부심도 있고 이것이 경기도를 넘어서 전국으로 확산되어 가는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기쁘면서 고무적이었습니다.

이장호 사실 작년쯤에 물었어야 하는 질문이기도 한데요. 여성청소년에 대해서 흔히 말하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는 선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는데 이것을 모든 해당연령대 여성청소년에게 지원하는 조례를 만들게 된 계기를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최종미 이 조례를 만들게 된 계기는요. ‘깔창생리대’라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별적으로 생리대 지급은 있어 왔는데 그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아이들이 여성으로써 자존감이 상실될 수 있는 많은 충격과 상처가 있겠구나 생각을 하고요. 

이것을 제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을 했습니다. 이 조례를 발의할 때 큰 도움을 주신분이 유필선 전 의장님과 함께 의논을 많이 했고요. 조례를 발의하는 과정과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속에서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셨죠. 모든지 함께하면 할 수 있다는 생각도 그때 많이 하게 됐습니다.

이장호 작년을 되돌려 보면 쉽게 된 건 아닌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었고 여러 가지 논란도 있었지만 여주시의회가 결국은 의원들께서 합심하셔서 조례를 같이 만들게 되면서 전국 최초라는 외적인 것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여성청소년들의 인권신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이번에 아동과 관련한 조례를 만드셨어요. ‘여주시 장애 및 장애위험군 영유아발달지원 조례’를 대표 발의하셨는데 9월 11일 원안 가결이 되었습니다. 이 조례도 여러 차례 알고 계신분도 계시지만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 조례를 대표 발의하시게 된 동기라고 할까요? 어떤 계기가 있으셨는지요.

최종미 장애인 복지 관련해서 토론회가 있어서 가게 되었는데 그 토론회에서 영유아발달 지원에 대해 왜 필요한가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참여를 하면서 ‘이것은 내가 해야 할 일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 아이도 7개월 만에 저체중으로 태어나 키우는 과정에서 제가 굉장히 힘들었던 생각이 그때 토론회를 통해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파노라마처럼 옛일이 지나가면서 이렇게 어려운 상황을 누군가의 도움 없이 버텨내라는 것은 사회적으로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조례를 발의하게 된 계기입니다.

이장호 지금 초선이시잖아요. 제가 지금 자료를 살펴보니깐 개정안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 직접 제정한 조례 대표 발의한 것이 10개나 되더라고요. 대표적인 것을 보니깐 여성청소년 위생용품 지원, 장애 및 장애위험군 영유아 발달지원, 청년배당, 일반음식점 환경개선, 폭염피해예방,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등 굉장히 다양한 분야의 조례를 제정하셨는데, 계속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게 어떤 분야인지 앞으로 또 어떤 분야에 조금 더 의정활동을 하고 싶으신지 말씀을 좀 듣고 싶어요.

NH여주시지부 이성남 지부장 지원으로 ‘청소년 공간마련’ 추진

최종미 어떤 분야에 어떤 관심을 갖을 것인가에 대해 딱 집어서 말씀드리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생활정치인이기 때문에 현장에 나가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그것을 이야기 하다보면 여기에서는 이것이 필요하구나! 이것을 제도권으로 만들어서 이분들한테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그때그때 들기 때문에 어떤 일을 내가 관심을 갖고 꼭 이것을 해야겠다는 이야기는 쉽지 않은 이야기인 것 같아요. 

다양하게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일을 하고 있지만 지금 현재 관심을 갖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청소년 공간마련’에 관심을 갖고 조례를 제정이 아니라 개정을 했지요. 청소년들을 지원하는데 있어서 프로그램은 많이 지원을 하고 있지만 청소년들의 아지트가 필요하고, 놀이터가 필요한데 그 공간을 마련해 주는 조례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조례를 제가 개정을 하고 그 공간을 만들어주는 과정을 몇 분의 어머니들과 지속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면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효율적인 공간을 만들어줄까 계속 소규모 간담회를 하고 있어요. 내일(16일) 저녁 때 또 만날 예정입니다. 

어머님들도 굉장히 적극적이시고 그중에서 많이 도와주시는 분 중에 한분인 시지부장님께서 공간을 마련해 주시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또 하나의 발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코로나 정국이긴 하지만 이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청소년 공간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이유 중에 하나가 무엇이냐 하면 어르신들은 마을마다 마을회관이 있어요. 어르신들이 가서 사용하고 친구들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은 분명히 있는데 청소년들은 공간이 없는 거예요. 물론 도서관이 면단위가 있다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도서관에서 아지트처럼 아이들이 뛰어 놀고 편안하게 안심하고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 시지부장님하고 협의가 잘 되고 있고 이것이 잘 추진이 된다면 저는 앞으로 이것을 읍·면·동 단위로 확대해서 청소년 공간을 확보해주려는데 주력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앞으로 해야 할일이라면 그렇게 생각해주십시오.

이장호 시지부장님은 어디 시지부장님이시죠?

최종미 농협 여주시지부장님께서 지하 공간이 100평이 넘게 있는데 그 공간을 확보해 주시고 인테리어 같은 경우는 시에서 도움을 주시려고 했는데 이번에 농협중앙회에 의견을 내셔서 인테리어까지 시지부에서 할 수 있겠끔 준비하고 계시고요. 아직 발표하기는 이른데요. 그것이 확정이 되면 관리는 여주시에서 위탁을 주든지, 제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이장호 참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농협중앙회 여주시지부 이성남 지부장님(이세요) 아이들한테 그런 공간이 생긴다면 참 좋은 일이 될 것 같아요. 

말씀하셨던 대로 어르신 분들을 위한 공간은 많지만 우리 여주시 뿐만 아니라 대체적으로 많은 도시들이 청소년들을 위한,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많이 부족하니까요.

조금 늦은 질문이긴 합니다. 어떻게 시의원에 출마하시게 됐는지 그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현장의 목소리 담은 조례 만들어 ‘살기 좋은 여주 만들기’ 최선

최종미 출마를 처음부터 결심한 것은 아니고요. 765변전소송전탑을 반대하다 보니 생활 속에서 우리가 일어나는 일들을 정치하고 접목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치도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서로 신뢰를 쌓아가면서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마음에 제가 정치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장호 의원이 되시고 나서 여러 가지 어려움도 겪으셨지요?

최종미 네~ 많았습니다.

이장호 사실 어제 병원에서 퇴원하셔서 컨디션이 안 좋으신 상태신데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여러 가지 조례를 만드신 공통점 보면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어떤 생활정치를 하기 위해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서라는 게 충분히 조례에 반영된 것 같아요.

‘일반음식점 환경개선 지원’ 이것 같은 경우는 코로나19로 상황이 어려우신데 어떠한 내용이 담겨져 있는 건가요?

최종미 오래된 음식점에 가다 보면 좌식으로 많이 되어있는데 장애인분들도 힘들겠지만 외국인분들도 굉장히 힘들어하세요. 

이런 부분을 개선해야겠다. 장애인들이 문턱을 넘기가 굉장히 힘들지 않습니까? 그 문턱까지도 개선해 주는 사업입니다. 지원을 요청을 하면 100% 해주는 게 아니라 자부담이 조금 있고요. 그해에 많은 분들이 지원을 하면 그 다음해로 선착순으로 지원 될 수 있는 조례입니다.

이장호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아무래도 좌식보다 편한 편리성을 높여주기 위한 사업이네요. 그러고 보니깐 최근에 여주 시내에도 경사로를 설치하는 음식점들이 눈에 띄었던 게 이 사업을 통해서 개선이 된 거라고 봐도 되겠네요.

최종미 네~ 그렇습니다.

이장호 특히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관심 있게 봤었던 건이거든요. 소방법에 따라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되지만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고 어려워서 하실 줄 모르는 분들도 계신데 이 조례는 어떤 조례인가요?

최종미 이것도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고 할 수 있죠. 어르신들이 불나는 거 뉴스에서 많이 보시잖아요.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소화기가 분말로 되어 있어요. 분말로 되어있다 보니 사다 놓고 몇 년이 지나다 보면 무용지물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것을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스소화기가 있다고 합니다. 가스소화기를 지원해주는 그런 사업니다.

이장호 마지막으로 여주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편하게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최종미 여주시의회에 들어와서 보니깐 들어오기 전에 막연하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여주시 예산이 작은 예산이 아닌데 그 예산을 여주시에서만 돌려도 그것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면서 여주시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예산들이 다 어디로 가는 거지!’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막상 들어와서 보니 큰 사업을 하면서 여주시에서 그 예산이 소모되거나 들어오는 구조가 아니라 외지로 빠져나가는 구조로 되어있더라고요. 

그렇다면 이 예산을 잘 쓸 수 있는 것을 고민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부분들을 제도로 우리가 만들어 놓고 여주시에서 조금이라도 더 예산흐름이 여주시에서 톱니바퀴처럼 2배, 3배, 4배 돌아갈 수 있게 여주시의 경제가 조금 더 살아날 수 있는 그런 구조가 제도적으로 어떤 게 있을까? 늘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입니다. 크게 원대한 꿈을 갖기 보다는 주변 분들과 신뢰를 구축하면서 그 신뢰를 바탕으로 저의 능력을, 저의 역량을 키워나가면서 제가 시민들에게 어떻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늘 고민하는 그런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이장호 오늘은 여성, 청소년, 청년, 어르신들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계시는 여주시의회 최종미 의원님을 만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종미 감사합니다. 

/정리 박혜선 기자 

저작권자 © 여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