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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는 여주시 옆 ‘화장장’ 추진 중단하라!능서 매화리, 양거리, 용은리 마을회관 바로 앞…2~5Km 안에 매류초, 세정중, 오산초 학교만 3곳
사진=여주시의회

지난 8월 24일 이천시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회가 공모한 6개 후보지 가운데 여주시 경계와 접한 이천시 부발읍 수정리 산 11-1번지를 최종후보지로 선정 발표하자 여주시의회를 비롯한 능서면과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여주시의회는 지난 2일 제48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이천시립화장시설 부지 선정 결과에 대한 여주시의회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이천시와 이천시의회를 방문하여 면담도 하고, 이천시청 앞과 화장시설 후보지에서 단체시위도 하며 부지선정 재고를 간곡히 당부 드렸다”며 그러나 “이천시는 여주시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던 약속을 무시하고 최악의 결정을 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경사도가 낮은 평지에 경제성이 좋다는 이유도, 위원회의 결정이라 이천시도 어쩔 수 없다는 변명도 납득하기 어렵고, 수용할 수도 없다”며 사통팔달의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평지를 화장장으로 사용하는 것은 무모하고 이기적인 결정이라며 음성과 용인의 시설들에 대해서는 무한투쟁으로 일관하면서 여주시민의 목소리는 어찌 그리도 무시할 수 있는지 따져 물었다.

여주시의회는 9월 2일 제48회 여주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천시립화장시설 부지 선정 결과에 대한 여주시의회 성명서’를 결의하고 △시립화장시설 부지선정 즉각 철회 △이천시의회가 여주와 이천시 집행부에 부지선정 철회를 강력히 건의할 것 △여주시장과 집행부는 이천시의 부지선정에 대해 항의하고 부지선정 철회를 강력히 요구할 것의 3가지 요구사항을 밝혔다.

이천시가 이번에 선정한 최종후보지인 이천시 부발읍 수정리 산 11-1번지는 여주시 능서면 접경지역으로 매화리, 용은리, 양거리와 붙어 있으며 마을회관과 약 1~2Km거리이다. 또한 인근 2~5Km 반경 안에 매류초, 세정중, 오산초 등 학교만 3곳이 있다.

이번 결정에 대해 해당지역 행정책임자인 김용수 여주시 능서면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되고 넌 얻어터져도 참아라!는 거의 폭력에 가까운 모습”이라며 격분했다.

이천시는 용인시 도축장을 이천 경계지에 설치하려 할 때 결사반대해서 성공했고 음성군 가축 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를 반대했으며 여주시 능서면 양거리에 의료폐기물 입지 소문만을 듣고도 결사반대했으면서 평평한 평지에 큰 나무도 없는 땅에 화장장을 짓겠다는 것은 남 생각은 눈곱만치도 안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바르게살기운동 여주시협의회 경규명 회장도 이번 결정이 이웃한 여주이천 선린관계를 무시하는 결정으로 엄태준 이천 시장과 오랜 기간 친구사이로 존경하는 사이지만 “목숨 다해 우리 여주를 지키겠다”는 격정적인 표현을 하기도 했다.

<다음 지도>를 바탕으로 표시한 위치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음

2008년 지방자치단체가 화장시설 확보를 의무적으로 하도록 한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이 개정된 후 이천시는 2011년 인센티브 30억 원을 내걸고 화장장 후보지를 공모해 단월동 화장장지가 결정됐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철회됐었다. 화장률이 증가했지만 자체 시설이 없는 이천시민들은 타 지방자치단체 시설을 이용하면서 사망자가 몰릴 경우 3일장을 치루지 못하고 대기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시는 원정화장 해소를 위해 지난해 5월 이천시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100억원의 인센티브를 한 후보지 공모에 △율면 월포리 △호법면 안평리 △장호원읍 어석리 △부발읍 죽당리 △부발읍 수정리 △부발읍 고백리 6개 마을이 유치 신청을 했다. 

그러나 여주시와 인접한 부발읍 3개지역에 대해 여주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자 이천시는 당초 8월 7일 발표 계획을 연기했지만 8월 24일 여주시 능서면과 인접한 부발읍 수정리를 최종후보지로 발표했고 이에대해 여주시민들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여주시와 횡성군, 원주시는 2014년부터 1년 6개월간 마라톤 협의로 2016년 4월 6일 ‘화장시설 공동건립 협약’을 체결하고 원주시 흥업면 사제3리 일원에 화장로 7기를 건립해 운영 중이며 이 사업은 지역상생협력 모범 사례로 2017년 국민통합 우수사례공모에서 ‘지역상생분야’우수상을 수상했고 여주시는 2016년 지방재정개혁 우수상을 수상하고 인센티브 지방교부세 2억 원을 받기도 했다.

여주시의 반대 입장을 무시한 이천시의 화장장 부지 선정에 대해 여주시민들은 “여주시, 원주시, 횡성군이 협력해 오랜 기간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맞춘 사례처럼 이천시가 인근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존중하고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관우 기자  pkw39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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