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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진 시장은 이재명 지사의 명료한 리더쉽 배워야
박관우 편집국장

경제활동은 생산과 분배(유통) 그리고 소비로 구분할 수 있다. 어떤 재화를 생산하더라도 코로나 같은 특별한 사태로 유통과 소비가 제약을 받는다면 문제가 발생한다.

정치활동도 비슷하다. 복잡하고 다양한 이해관계가 표출되면 이것을 정책으로 만들고 합리적으로 배분하고 갈등과 대립을 조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어떤 정치인이 혼자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시민들이 알아주고 만족하는 것이 아니다. 정치아젠다가 생산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유통되고 소비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 과정이 어디라도 막히면 시민들은 불만을 표출하고 분노하게 된다.

이항진 시장 취임 2년이 다가오고 있다. 그런데 이항진 시장에 대해 여러 곳에서 좋지 않은 평가가 들린다. 정작 본인은 수많은 일정에 피곤한 모습이 역력하지만 사람들의 성에 차지 않는 것은 물론이요 한 보따리씩 답답함을 표현한다. 도대체 무엇이 추진되고 있는지 무엇이 해결되고 있는지 아는 시민들을 만나볼 수 없다.

여주시의 문제가 무엇인지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과 구체적인 사업을 제시하는 생산과정도 시민들은 잘 알지 못한다. 또 개별 사업에 따라 이익을 보는 사람과 손해를 보는 사람들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면서 피해를 줄이고 사업을 보완하는 과정도 시민들은 잘 모른다. 아직 절반이 지나지 않았지만 임기동안 어떤 결과를 내 놓았는지 아니면 내놓으려는 것인지도 잘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시민들이 왜 몰라야 하는지는 가장 큰 문제다.

여주시는 여주역세권과 인근에 5000세대 가까운 입주물량이 있다. 1세대에 3명만 계산해도 1만5천명이니 오학동 인구에 버금간다. 외부에서 인구가 순유입하면 문제가 크지 않겠지만 여주시 안에서 ‘지역내이동’이 많다면 문제가 크다. 그렇다면 정책담당자는 인구가 집중되는 곳과 인구가 빠져나가 공동화되는 곳에 대한 계획과 배려가 있어야 하고 사전 대책으로 토지매입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시의회와 시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

일부 시민들은 “왜 비싸게 토지를 매입했는가?” 또는 “비싸게 토지를 매입해서 이익을 본 사람이 없는가?”라거나 “혹시 이항진 시장 측근이나 본인이 이익을 보는 일을 하는 것은 아닌가?”고 질문한다. 

정치과정에서 당연히 제기될 수 있는 질문이다. 물론 정치적인 공격일 수 있지만 정치적인 공격이라고 해도 충분히 사업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시장 본인은 사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이 속한 정당의 정강정책에 맞게 사업을 추진하면서 시민들과 언론이 제기하는 문제를 설명하고 설득하고 이해 시켜야 한다. 

이러한 설득과정을 무시하고 “나만 열심히 하면 언젠가 사람들이 알아주겠지”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말을 통하거나 비언어적인 방법으로 친밀감을 표시하고 의사표시가 잘 진행되지 않으면 소통이 어렵다. 구약에 바벨탑 이후 언어가 갈라졌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사람들의 소통은 가장 어려운 문제 가운데 하나다. 오죽했으면 미국 전기차기업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인간의 뇌를 인터넷에 연결하는 뉴럴링크라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했을까?

개개인간의 소통도 어려운데 수많은 이해관계가 있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충분한 이해와 설득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정치인으로서는 0점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여러 가지 정치적인 고난과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다양한 단점이 지적되기도 하지만 그의 태도는 명쾌하다. 시민들은 그의 말에 환호한다.

물론 보완할 부분도 많고 포퓰리즘이라는 비난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2020년 여주시민들은 정책수립, 소통, 결과까지 고구마 100개가 목에 걸린 듯 답답하다.

시장이 사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익을 위한 것이라면 시민들은 충분히 양해하고 설득될 자세가 되어 있다. 특히 민심과 언론이 방향을 정하기 전에 최초 문제제기에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초기 대처를 못하면 시민들은 의심을 품게 되고 통찰력과 사태해결능력을 의심하게 된다. 이것은 무능한 것이다. 남은 2년의 임기동안 충분히 명료한 리더십의 이항진 시장을 보고 싶다. 

박관우 기자  pkw39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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