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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외로운 원두막

황토를 갈아엎었습니다

겨울을 갈아엎고 나서도

봄은 오래도록 기다려야 했습니다

 

창이 없는 원두막은

막았던 귀를 풀고

바람길을 터 주었습니다

 

개나리가 야지랑 떨어도

꿈쩍하지도 않는 새 눈

원두막이 눈치를 줘도 묵언 중입니다

* 이천시 장호원을 지나다 언덕 위의 원두막이 순간 눈에 들어왔습니다. 
황토를 갈아엎었는데도 그냥 고요합니다. 더디게 오지만 봄이 오고 있습니다. 바람 맞이 언덕이라 추위를 더 타서 그런 듯도 합니다. 칼바람 다 지나 보낸 원두막에 인기척이 올라오길 기다립니다. 먼저 새 눈부터 떠야 이 언덕도 기지개 켜고 일어나 앉겠지요.

조용연 주필  yeoju@yeoj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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