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봄은 오는 줄 알았습니다
그냥 봄을 맞으면 되는 줄 알았지요
이 봄은 그렇지 못합니다
이 봄은 역병의 고개를 넘어
절며 절며 오고 있습니다
봄꽃은 슬그머니 피어났다가
관객이 없는 무대에서 지는 꽃
이제 봄을 불러세워야 합니다
정 떼고 가는 봄이라도 되돌아보게
내 스스로 무희가 되어
우리 저마다 군무의 가락을 붙잡고
**‘골프 8학군’이라는 여주, 골프장도 코로나의 공습에서 예외는 아닙니다.
그래도‘사람의 이격’속에서 봄이 불러내는 권유를 못 견뎌 초원을 찾아 사람들이 여주로 옵니다. 어쨌든지 우리가 춤춰야 합니다. 조심조심 오는 봄 가는 봄을 맞고 보내야 합니다. ‘확진 0번지’를 지켜 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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