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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예술분야 표준계약서가 필요하다
  • 박장우 /전업 예술강사
  • 승인 2020.03.0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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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우 / 전업예술강사

여주시에서 예술가로 살아가는 인생은 행복할까? 

개인적으로는 행복했었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및  재난적 규모의 사회 문제가 일어날 때 사회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예술가의 삶을 후회한 적도 있다. 

그럼 나는 무슨 이유로 소외를 받았다고 생각했을까? 

나는 지역의 문화센터와 계약을 맺고 출강하는 전업 예술강사이다. 문화센터와의 연평균 계약기간은 10개월이다. 기본적으로 고용이 불안한 직업이다. 여주시 예술강사의 시간당 급여는 30,000원∼40,000원 사이이다. 

특이한 점은 불과 7년∼8년 전 지역의 문화센터에서 받은 교육비가 시간당 50,000원 이상이었다는 사실이다. 물가는 올랐는데 강습비는 오히려 내렸다. 

그래도 여주에서 예술강사로 살아가는 나의 삶은 행복하다. 

코로나19는 전 국민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다. 그럼 예술강사인 나는 무슨 고통을 받고 있을까? 2월부터 시작하는 예술수업이 모두 연기가 되었다. 수입이 없다는 이야기다. 

나는 10개월의 예술교육 수입을 12개월로 나누어 나름 계획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기약 없이 수업이 연기 된다면 “무노동 무임금”의 현실 속에서 경제적 어려움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더하여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나는 심리적 공황상태를 격고 있으며 이를 현명하게 극복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중이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의문점이 생긴다. 나도 여주시에 지방세를 내는 시민이고 예술수업 계약 시 최소 3.3%∼8.8%의 세금을 내고 납세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는 여주시의 구성원이다. 그럼 예술강사인 내가 사회적 구성원으로 보호를 받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그 시작은 예술강사 표준계약서의 도입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여주시 일부지역의 문화센터에서 표준계약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반가운 소식이다. 강사의 고용안정을 위한 특약사항을 추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주시의 관련공무원과 시민행복위원회, 민예총과 예총 및 문화원 그리고 세종문화재단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고 여주시의회가 힘을 합하여 관련 조례를 만들어 예술분야 표준계약서를 만들기를 부탁한다.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여주의 예술생태계에 종사하는 민관이 협치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해본다.

여주에서 예술가로 살아가는 나의 삶은 더욱 행복할 것이다.

박장우 /전업 예술강사  yeoju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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