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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장애인평생교육의 새 지평을 열다학교형태 장애인평생교육시설 ‘버팀목장애인야학’ 개교

“퀼트 수업 열심히 하고 싶어요” 2년째 퀼트 수업을 통해 쿠션과 가방 등을 만들었고 특히 처음 만든 열쇠고리가 있다며 자랑하는 김명희 씨(53세), “이것 안 생겼으면 아무 것도 못할 뻔 했어, 이제 여기서 공부하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자격을 따고 싶다는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라는 김동분 씨(62세)는 24일 문을 연 ‘버팀목장애인야학’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버팀목장애인야학은 지난 2014년 황석우 장애인 인권강사가 12명의 학생과 함께 문해교육을 시작한 후 그동안 여주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센터장 조정오)가 자체적으로 장애인들의 교육 욕구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올해 8월 7일 경기도 여주교육지원청 등록 제11호 학교형태 장애인평생교육시설로 등록되면서 지역 장애인 평생교육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됐다.

현재까지 프로그램을 계속 확장하면서 장애인뿐 아니라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문해교육과 여가 활용을 위한 노래교실과 드론교실, 취미를 위한 홈패션과 DIY교육, 사회와 교감하는 자유투와 세상 속으로 등 7개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이제 학교형태 장애인평생교육시설로 등록되어 학력인정 교육기관으로 도약하면서 더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버팀목장애인야학 개교식은 기존의 자체 교육시설을 규격에 맞게 새 단장하는 것에 도움을 준 대진국제자원봉사단의 저소득층 집수리 200호를 기념하는 행사와 함께 열렸으며, 이항진 시장과 여주시의회 한정미, 최종미 의원, 대진국제자원봉사단 윤은호 이사장, 김은희 여주시장애인복지관장, 고제경 여주시자원봉사센터장 등 관계자와 여주시각장애인연합회 윤흥섭 회장을 비롯한 장애인과 장애인활동지원사, 자원봉사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여주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조정오 센터장은 “올해 3월 평생교육시설 등록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후 여주시와 여주시의회, 대진국제자원봉사단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오늘 개교식을 갖게 됐다”며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당연히 국민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 권리인 교육의 권리를 누리지 못해 척박한 삶을 살고 있는 장애인을 위한 교육사업을 위해 그동안 결코 쉽지 않은 과정 속에서 개교했다”며, 도움을 준 기관과 후원자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초대 교장을 맡은 황석우 장애인 인권강사는 “무료교육을 한 5년간 해오면서 꾸준히 참여해 주신 분들이 있었는데 장애인평생교육센터 설치까지 오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공부하는 능력에 맞춘 거의 1:1교육을 했던 것은 그대로 진행하면서도 학력인정과정은 별도로 편성해서 운영할 계획”이라며 “또 더 많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만들어 질 것이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이곳을 이용해 취미생활도 즐기고 공부도 하는 센터로 많이 이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개교의 소회를 밝혔다.

특히 이날 축사를 요청받은 한정미 시의원은 “무료식사장과 장애인평생학습센터가 너무 멀어 비나 눈이 오는 날은 교육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과 장애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시장님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서 비오는 날 비 안 맞고 밥 먹으러 다닐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다면 시의회도 적극 함께할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학령기 이후 성인장애인들의 경우 경제적 어려움과 시스템 미비, 차별 등의 이유로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비율이 매우 미미한 실정이며, 우리나라 성인 장애인의 평생교육 참여율은 2.6%에 불과한 실정이라는 조사도 있다.

평생교육이 기존 학교의 교과과정에서 운영하지 않는 취미나 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 때 배우지 못한 사람들에게 배움의 씨앗과 새 희망을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애인평생교육센터로 문을 연 ‘버팀목장애인야학’을 통해 장애인도 차별없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형태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에 대한 지역사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장호 기자  yeojupe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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