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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굉음에 ‘잠 못 이루는 밤’ 이어져여주 양촌저류지 일원, 주말 새벽과 심야엔 광란의 자동차 천국

새벽녘과 심야의 자동차 폭주족들의 굉음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지며 고통받는 주민들이 있어 관계기관의 대책이 시급하다.

여주시 대신면 당산리 443번지 일원 양촌저류지 부근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동차 폭주족들의 일탈은 굉음뿐 아니라, 자동차가 높은 속도로 달리다 급정거를 하면 자동차가 미끌어지면서  타이어가 지면과 마찰로 발생하는 ‘타이어 타는 냄새’가 진동해 주민들의 고통은 배가 되는 실정이다.

이 인근에 사는 주민 임모 씨(60)는 “처음에 이사 왔을 때는 적막강산이었는데 어느 날부터 자동차들이 몰려오면서 소음과 냄새, 쓰레기 무단 투기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하루 고된 농사일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다가 굉음과 냄새에 놀라서 잠이 깨면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지경”이라고 하소연 한다.

임 씨에 따르면 평일에는 인근 군부대에서 탱크가 와서 하루 종일 훈련으로 굉음을 내고 주말이면 자동차들이 몰려와 굉음과 타이어 타는 냄새로 이 일대가 아수라장이 된다. 한 마디로 ‘미치겠다’는 것이 임 씨의 주장이다.

또 새벽이나 심야에 자동차 굉음을 듣고 경찰에 신고하면, 경찰이 5분 안에 도착하지만 어떻게 알았는지 모두 사라져버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여주시 대신면사무소에 따르면 이곳은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시설로 남한강 물이 많아지면 물이 보를 넘어 양촌저류지로 넘어 들어가는 월류보 시설이다. 이포보오토캠핑장에서 이 부근까지는 왕복 2차선 자동차 도로와 자전거 도로가 설치돼 있고, 이곳 입구 폭은 약 18m로 경사로가 시작되며, 폭이 가장 넓은 약 76m 폭의 도로 길이는 약 270m에 이르고, 이후 오르막이 시작되며, 이 월류보 구간의 총길이는 약 510m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런 특성 때문에 스피드파크 등 자동차 전용 시설에 버금가는 구간이 설치된 양촌저류지 일원은 일부 폭주족 사이에 ‘공짜로 놀 수 있는 곳’이라는 소문이 났다는 것.

경찰 관계자는 “신고 접수 후 출동하면 허탕 치기 일쑤”라며 “경찰 순찰차로는 고급자동차를 따라잡을 수 없고, 무리하게 추격하다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등의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한 주민은 “이곳 입구 양쪽에 CCTV라도 설치하면 어려움이 해소될 것 같아 시장과의 대화 때도 얘기했지만 아직도 묵묵부답”이라며, 여주시의 무심한 행정에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이곳의 시설물 관리와 이에 따르는 주민들의 민원에 대해 시설물 소유와 설치, 관리, 부분적 행정 처리의 기관이 각각 다르지만, 시민 불편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여주시가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관련 기관과 협업해 해결하는 의지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장호 기자  yeojupe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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