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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인구변화의 충격 그리고 푸드플랜푸드플랜은 농촌과 도시지역 상생 가능성 높아

푸드플랜은 농촌과 도시지역 상생 가능성 높아

진정한 소통과 토론으로 여주형 모델 만들어야 

박관우 편집국장

여주시 인구는 작년 12월 111,525명에서 올해 8월 111,095명으로 430명이 줄었다. 표면적으로는 큰 변화가 아니라고 볼 수 있지만 인구분포를 살펴보면 18세 이하 인구가 17,311명에서 16,629명으로 8개월 사이에 682명(3.94%)이나 줄고 같은 기간 65세 이상인구는 3.29% 증가했다.

여주시에서 고등학생수가 가장 많은 세종고등학교가 540명인 것을 생각하면 18세 이하의 어린 인구가 얼마나 많은 변동이 생긴 것인지 느낄 수 있다. 8개월 만에 고등학교 1개교 이상인 4% 가까이 줄어든 것도 놀랍지만 이러한 추세가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971년에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많은 950,931명이 태어났다. 그러나 현재 만 19세인 2000년도 출생자 수는 640,027명이고 만14세인 2004년생은 43만5724명이다. 1971년생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또 2018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98%로 나타나 세계 최저기록을 세웠다는 뉴스도 더해진다.

대한민국 전체가 아이를 잘 낳지 않으니 여주라고 피해갈 방법은 없어 보인다. 일할 사람이 줄고 노인 인구에 대한 복지비용이 더욱 증가할 것이고 이스라엘처럼 여자도 군대를 가야한다는 말이 농담이 아닌 현실로 다가올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문제는 70년대 농촌을 떠나 도시로 향했듯 여주시에서도 농촌지역인 면을 떠나 도시지역으로 인구가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여흥동, 중앙동, 오학동, 가남읍지역이 총인구의 65.71%를 차지하고 농촌 8개 면을 합해야 34% 수준이다. 

특히 오학동과 여주역세권 지역의 아파트단지들이 계속 세워지면서 특별한 외부유입 요인이 없다면 농촌지역의 인구는 더욱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의 인구가 줄다 보니 그 일자리를 외국인들이 담당하고 있다. 흥천면은 외국인 비중이 7.44%에 이른다. 능서면, 대신면, 북내면도 비슷한 실정이다. 일부에서는 한국 사람들이 힘든 일을 하려고 하지 않아서 문제라고 하지만 통계는 한국인이 농촌에서 줄어들면서 그 자리를 외국인 노동자들이 채워가고 있는 모습이다.

사람들이, 특히 아이들이 줄어들고 있는 농촌에 대한 대책은 먹고 살 수 있도록 농업 정책을 마련하는 것 밖에 없다. 농업에 종사하더라도 일정한 수입이 보장되는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 여주시에서 추진하는 농민수당도 일정 부분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농민수당이라는 이름에 비해 돌아가는 금액이 얼마 되지 않는다. 거창한 이름에 비해 서운한 금액이다. 현재로서는 보완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래서 근본적인 여주시 농업구조 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푸드플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마을공동체가 운영 주체가 되고 지역먹거리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든다는 ‘공동체 푸드플랜’ 사업은 급격한 인구변화에 따른 농촌지역의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농촌 마을이 생산을 맡고 소비를 지역공동체에서 한다면 일자리도 마련되고 노인복지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다.

그러나 지난번 이항진 시장 월례브리핑에서도 나타났듯 아직 제대로 계획이 수립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일부에서는 벌써 ‘퍼주기사업’이라는 비판도 있다. 정치적인 성향이 다른 정당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주장이다. 

그러나 농촌을 살릴 수 있는 획기적인 계획이고 중앙정부의 재정확장 계획과 지방분권 예산을 활용한다면 재원마련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계획과 공론화에 충분한 이해와 설득은 필요해 보인다. 이 합의과정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다면 야당은 야당대로 집행부는 집행부대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야당은 대안을 갖고 책임 있는 비판을 해야 하고 시장과 담당 공무원들은 충분히 준비해서 시민들과 의회를 설득해야 한다. 

여주시의 미래를 위한 좋은 정책을 놓고 또 정쟁과 당쟁으로 허송세월한다면 여주시민 모두가 불행해 질 것이다. 서로 싸우기보다 여러 관계자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이번엔 꼭 좋은 결과를 내와야 한다.

박관우 기자  pkw39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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