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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 테니스 팔꿈치

건강칼럼 - 테니스 팔꿈치

  • 기자명 윤근찬 / 한의학박사 경희한의원장
  • 입력 2019.09.0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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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찬 / 한의학박사 경희한의원장

세상을 태워 버릴 듯하던 여름의 더위도 시간 앞에서는 서서히 물러가는지 아침저녁으로 가을의 선선함이 다가온다

날씨가 시원해지면 외부 활동이 늘고 운동하는 양도 늘어난다. 그러면서 흔히 ‘테니스엘보(Tennis Elbow)’라고 하는 주관절 외상과염이 많이 발생한다.

테니스엘보는 팔꿈치의 바깥쪽 돌출된 부위에 통증과 함께 발생된 염증을 말한다. 손목을 위로 젖힐 때 팔꿈치의 바깥쪽에 통증이 발생한다면 테니스엘보를 의심해볼 수 있다. 테니스의 백핸드(backhand) 자세에서 팔꿈치 바깥이 무리한 힘을 받게 되어 발견된다고 하여 ‘테니스엘보(Tennis Elbow)’라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진단명은 ‘외측상과염(外側上顆炎, Lateral Epicondylitis)’이다. 손목이나 팔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팔꿈치에 직접적인 손상을 입었던 환자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테니스엘보(외측상과염)는 30~60대에 흔하고 40대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된다. 대부분 급성인 경우가 많고, 환자는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 저림, 민감한 느낌 등을 호소한다. 간혹 경직된 것 같은 느낌을 느끼거나 팔에 힘이 빠지는 경우도 있다. 손목을 위로 젖히는 동작에서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팔과 손목을 쓰는 모든 동작에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물건을 잡을 때, 주먹을 쥘 때, 문고리를 잡고 돌릴 때, 테니스나 볼링 등의 운동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 이러한 통증은 팔꿈치의 바깥쪽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손목까지 이어지는 방사통(radiating pain)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손목관절을 펴는 동작을 담당하는 근육과 힘줄 등에 발생한 다양한 문제가 원인일 것으로 본다. 팔꿈치의 바깥쪽 뼈(Lateral Epicondyle)는 손목관절을 펴는 근육들이 힘줄에 의해 붙어있는 곳이다. 이 근육들은 장요측수근신근(長橈側手根伸筋, extensor carpi radialis longus), 단요측수근신근(短橈側手根伸筋, extensor carpi radialis brevis), 지신근(趾伸筋, extensor digitorum)이라고 부른다. 

반복적으로 손목을 뒤로 젖히는 동작을 할 경우, 이들 근육에 지나친 부하가 걸리면서 근육과 뼈를 이어주는 힘줄에 반복적으로 파열 및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발생한 염증이 ‘외측상과염’이다. 또한 팔꿈치 뼈들을 둘러싸고 있는 인대가 충격으로 인해 손상되었거나,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가 일어날 때에도 이러한 염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테니스엘보는 일시적 상해 보다는 반복적으로 과하게 쓰여서 나타나는 과사용 증후군이다. 그러므로 병증이 발생하면 사용을 줄여야 한다. 운동중 에는 골프, 배드민턴, 테니스를 할 때 자세가 안 좋거나 과하게 쳐서 외상과에 계속적인 자극이 가면 잘 발생한다.

치료는 사용을 줄이고 한의학에서는 침과 뜸으로 기본적인 치료를 하며 봉독의 항염작용에 의한 봉독요법으로 치료하게 된다. 가벼운 통증이 시작될 때는 얼음찜질과 가벼운 마사지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테니스엘보는 완고한 질환으로 치료가 쉽지 않으니 꾸준히 치료하고 팔꿈치를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운동을 할 때 팔꿈치에 무리가지 않도록 올바른 자세로 운동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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