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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장애인과 함께한 이항진 시장의 ‘1박2일’

여주 장애인과 함께한 이항진 시장의 ‘1박2일’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19.08.2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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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 장애인들 “현실의 어려움 말할 기회 줘서 감사”

“중증장애인과 이항진 시장이 함께한 1박2일 소통 투어는 

무겁지 않은 주제를 가지고 직접 대화를 나누는 뜻 깊은 자리였다”

이항진 여주시장이 지난 19일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아침 10시까지 1박2일로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과 현장에서 장애인 복지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간담회를 가져 화제가 되고 있다.

가남읍 신해리 파인글램핑캠핑장에서 열린 1박2일 소통간담회에는 장애인 인권강사로 활동하는 황석우, 박종호 활동가를 포함해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들과 장애인들의 생활과 사회활동을 지원하는 장애인활동지원사, 여주시장애인자립센터 직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항진 시장이 제안한 1박2일 인권강사 간담회에 참가한 한 장애인활동가는 “그 동안 시청의 시장실 같은 사무실에서 만났을 때보다 분위기가 편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장애인들의 투쟁으로 31년만에 장애인등급제 폐지라는 장애인 정책의 중대한 변화가 생겼지만 정부의 서비스 지원 종합조사가 장애유형별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활동지원 서비스 감소 발생 우려와 신규 서비스 등 서비스 총량이 확대되지 않은 장애등급제 폐지에 대한 걱정을 쏟아 냈다.

장애인등급제 폐지는 18대 박근혜 대통령 대선 공약과 국정과제로 채택돼 2017년까지 단계적 폐지 계획이 발표됐으며, 19대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으로 요구해 장애인복지법이 개정돼 올해 7월부터 시행됐다.

하지만 정부의 여러 통계에도 불구하고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과 장애인활동지원사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활동지원서비스의 개별 맞춤형 지원은 미비해 논란이 되고 있어 인근 이천시 등에서는 지자체가 활동보조 서비스 공백을 채우는 정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이동지원서비스에 임차택시 활동 등 다양화를 통해 휠체어 리프트 장착 자동차가 본래 목적인 휠체어 등 보장구를 사용하는 장애인 이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자는 건의를 비롯해 현장에서 느낀 개선책을 제안했고, 이 시장은 정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이항진 시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을 허심탄회하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시민 모두가 행복한 여주시를 만들기 위해 더 깊이 생각하고 더 많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여주시장애인자립센터 조정오 센터장은 “중증장애인과 이항진 시장님이 함께한 1박2일 소통 투어는 무겁지 않은 주제를 가지고 직접 대화를 나누는 뜻 깊은 자리였다”며 “사람이 살다보면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남에게 설명해야할 때가 있는데, 사무실에서 이야기를 할 때는 시간에도 쫓기고 격식을 차리느라 솔직한 대화에 한계가 있었다”며, 간담회 결과와 상관없이 서로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또 다른 장애의 정도가 심한 한 장애인은 “언제 시장님과 이웃처럼 만나서 얘기를 나눌 수 있느냐”며 “이런 좋은 자리를 만들어 준 이항진 시장님과 여기까지 찾아와 주신 유필선 의장님과 박시선 의원님, 최재관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님 등의 장애인에 대한 관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1박2일 소통 투어는 평소 장애인 복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해 온 봉사단 자유투의 정보연 단장이 음향을 지원했고, 여주 한글시장 사진쟁이 최봉락 대표가 영상을 맡고, 국민은행 여주지점 최지현 씨가 음료를 후원하는 등 여러 사람들이 함께하는 소통과 나눔의 자리가 됐다.

한편 이항진 시장은 올해부터 시민과 격의 없는 대화로 시정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1박2일 마을회관 소통투어’를 펼쳐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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