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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새 책’ - 자금성의 노을

우리 동네 ‘새 책’ - 자금성의 노을

  • 기자명 박관우 기자
  • 입력 2019.08.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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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남읍 출신 서인범 교수...중국 황제의 후궁이 된 조선 자매 이야기

조선 성종 때 문신 최부가 부친상을 당해 제주에서 서울로 가던 중 풍랑을 만나 표류하다 중국을 통해 귀국하는 이야기를 담은 ‘금남표해록’을 동국대학교 사학과 서인범 교수는 2012년 한길사에서 『명대의 운하길을 걷다』로 출간했다. 

2014년에는 『연행사의 길을 가다』로 조선시대 베이징까지 가는 사행길을, 2018년에는 『통신사의 길을 가다』를 통해 일본과의 외교현장을 다뤘다.

여주시 가남읍 출신인 서인범 교수가 이번에는 중국 황제의 후궁이 되었던 조선시대 한 씨 자매 이야기를 다룬 역사서 신간을 출간했다. 서 교수가 출간한 ‘자금성의 노을’은 명나라 3대 황제 영락제의 후궁 여비(麗妃)가 되었으나 황제가 죽으면서 순장을 당한 비운의 언니와 달리 동생 한계란이 6대 정통제를 거쳐 7대 경태제에 이르기까지 황실에서 어른 대접을 받으며 지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인수대비의 아버지인 한확이 한 씨 자매의 남동생이다.)

명나라와 사대외교를 맺은  조선은 공물과 함께 사람도 바칠 수밖에 없었다. 명나라에 바쳐진 공녀와 환관 가운데는 출세한 사람들이 있었고 이들은 조선에 무리한 요구도 하지만 이들을 통해 어려운 외교도 풀 수밖에 없었던 이중적인 존재였다. 

서 교수는 국내외의 기록과 중국 현지답사 등을 통해 기록을 집대성하고 사진과 이미지를 더해 기구한 두 자매의 운명과 조선 출신 환관들의 이야기를 사실에 기반해 재미있게 서술했다. 

★서인범 지음 / 역사인 펴냄 / 432쪽 / 2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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