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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에 불편한 길 함께 고쳐 나갑시다”

“걷기에 불편한 길 함께 고쳐 나갑시다”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19.07.1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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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장애인 활동가와 공무원들, 편의시설 개선 논의

여주시청에서 여주대교 쪽으로 걷다보면 사람이 걷도록 만든 길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것이 ‘세워놓는 간판’과 전주다. 보행이 자유로운 사람들은 슬쩍 차도에 내려 지나면 되지만, 보행이 불편해 보행기를 사용하는 어르신이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는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여주시 지역 장애인 활동가들과 여주시청 관련부서 공무원들이 함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대화의 시간이 있었다.

지난 16일 오후 2시 여주시청 4층 상황실에서 열린 ‘여주시 장애인편의시설 관련 간담회’에는 여주시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조정오 센터장과 황석우·최준식 등 장애인 인권활동가와 장애인편의시설기술센터 최동관 팀장, 여주시청 사회복지과와 회계과, 도시계획과, 건설과, 교통행정과 관계자들이 참석 했다.  

조정오 센터장은 ▲상동 강변로 인도에 라바콘(고깔모양 도로 안전용품)과 의자를 고정한 사례 ▲여흥주택 인도에 설치한 전주 ▲폭이 30cm도 안되는 오학동 축협하나로마트 앞 인도와 시각장애인 점자 유도블록 위에 설치한 버스정류장 시설 등 불편을 겪는 곳에 대한 사례 등을 소개했다.

간담회는 장애인 인권활동가들이 여주시에서 장애인의 이동에 불편을 주는 도로 환경 등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설명한 후 참석자들이 개선 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주시 관계자들은 불편을 주는 시설을 고치고, 앞으로 부서 협업으로 노인과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이동약자들의 불편이 없는 도로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정오 센터장은 “누가 무엇을 잘못했다는 것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비장애인은 알지 못하는 불편함도 있다는 것을 공무원들이 공감해 준 것이 고맙다”면서 “잘못된 시설은 장애인의 목숨을 위협하고 도시 미관까지 망친다는 인식을 공유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과 유현분 장애인복지팀장은 “오늘 간담회에서 장애인들의 이동 불편에 대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출발점이라 생각하고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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