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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안전 위협하는 CCTV 철제 관제함지나다 부딪히는 사고 당한 사람도 있지만 몇 년째 그대로
세종고등학교 앞 CCTV

여주시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시내곳곳에 설치한 각종 CCTV의 일부가 오히려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여주시 동지역에 설치된 CCTV는 교통신호 위반이나 불법주정차를 적발하기 위한 교통CCTV와 범죄예방과 수사를 위한 방범CCTV로, 이 시설들에는 관제함이라 불리는 철제 상자가 달려 있다.

그런데 일부 철제 관제함은 너무 낮게 설치돼 있어 걷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버스정류장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통행하는 여주시산림조합 맞은편에 설치된 방범CCTV 철제 관제함은 높이가 불과 약90cm에 불과해 어린이들도 부딪힐수 있을 정도다. 여주시 상동 세종고등학교 옆 강변로에 설치된 방범CCTV 철제 관제함은 102cm 정도로 낮게 설치됐다. 아침저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강변로를 이용하는 한 시각장애인은 “시각장애인 유도블록을 따라 이동하다가 몇 번이나 부딪혔으며, 겨울에 장갑을 끼고 흰지팡이로 혼자 걷던 중 모서리에 가죽장갑이 찍긴 일도 있었다”며“몇 년 전부터 시청에 고쳐달라고 했지만 아직도 그대로 있다”며 여주시의 늑장 행정과 안전 불감증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조금 높이 설치된 곳으로 보이는 여주시청 횡단보도 앞 교통CCTV의 높이는약185cm로 키가 큰 사람의 경우 머리를 부딪힐 우려가 있으며, 홍문사거리 안경박사 부근의 교통CCTV는 194cm 등 채 2m가 되지 않는 철제 관제함도 있어 보행자가 심리적 위협을 느낄 수 있는 곳도있다.

여주시의 한 관계자는 “CCTV 관제함의 높이에 대한 규정은 없으며, 전기가 공급되는 관계로 안전점검 등을 위해 낮춰달라는 요구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한은행 앞 방범CCTV 철제 관제함 높이는 254cm, 농협은행 여주시지부 맞은편 형제유통 앞 방범CCTV 철제 관제함은 260cm, 중앙통 비각거리삼겹살 앞 방범CCTV 철제 관제함은 220cm 등으로 높게 설치돼 지나는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

하동 제일시장 주차장 CCTV

하동 제일시장 주차장의 방범CCTV 철제 관제함 2곳은 성인이 팔을 뻗어도 닿기 어려울 정도의 높이에 전체를 노란색으로 칠해 구분이 쉽도록 해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았다.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관리를 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고려해 높이를 제각각 설치하기 보다는 시민의 안전을 고려한 설치기준은 정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올해 2월 경기도 장애인편의시설기술 지원센터가 펴낸 ‘경기도 장애인 등의 편의시설 설치 매뉴얼’은 장애인 등의 통행이 가능한 접근로 설치는 △접근로에 가로등·전주·간판 등을 설치하는경우에는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아니하도록 설치하고 △가로수는 지면에서 2.1미터까지 가지치기 하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설치한 CCTV와 연결된 철제 관제함은 그 주변을 걷는 모든 사람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아야 한다. 우후죽순 격으로 제각각 설치된 CCTV와 철제 관제함에 대해 여주시는 설치기준 제시와 함께 CCTV 철제 관제함이 시민 안전을 위한 시설물이 되도록 고쳐져야 진짜 사람 중심의 행복도시 여주가 될 것이다.

이장호 기자  yeojupe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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