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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 하고 먼지 싹! 쓱 하고 화재 걱정 싹!’

‘쓱 하고 먼지 싹! 쓱 하고 화재 걱정 싹!’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19.06.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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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복지관, 선풍기 청소로 봉사 펼쳐

지난 2016년 6월 한 밤중에 여주시 능서면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신마비 지체장애 1급 장애인이 사망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일명 ‘선풍기 화재’로 알려진 이 사건이 알려진 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지역 장애인들 사이에서는 한 동안 선풍기에 대한 불안감이 넘쳤었다.

최근 공중파 TV에서는 선풍기 모터 부분의 먼지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보도를 접한 여주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조정오 센터장은 여주시장애인복지관 김은희 관장 등과 상의한 끝에 장애인과 어르신, 지역 주민의 여름철 화재예방을 위한 선풍기 먼지제거 사업 ‘쓱싹’을 실시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쓱싹’은 ‘쓱 하고 먼지 싹! 쓱 하고 화재 걱정 싹!’을 구호로 3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여주시장애인복지관 마당에서 열린 선풍기 청소 행사에는 장애인과 주변 상가 상인들, 지역주민들이 가져 온 선풍기가 금새 쌓였다.

청소가 필요한 선풍기들은 여주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수하 과장과 장애인 봉사자 유재훈 씨가 분해하고, 장애인복지관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일일이 고압 물분사기와 에어건으로 닦아내고, 마른 수건으로 정성껏 정리한 후 다시 조립해 마치 새것처럼 깨끗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조정오 센터장은 “며칠 전 TV에서 선풍기 모터의 먼지로 인한 화재를 보고 수년 전 안타까운 일이 떠올라 선풍기 청소로 봉사하게 되었다”며 “장애인들도 자신이 가진 작은 기술로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쓱싹’을 통해 40여대의 선풍기 먼지를 털어낸 참가자들은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에 지역주민에게 또 다시 봉사로 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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