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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회의원 선거 누가 움직이나?

내년 국회의원 선거 누가 움직이나?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19.05.27 08:49
  • 수정 2019.05.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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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후보 쏠림 밴드웨건 이어지나? 보수 야권 기존 예상자로 거의 확정된 분위기

지난 6.13지방선거는 보수적 유권자가 많은 것으로 분류되던 여주·양평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약진을 보였다. 이전에는 당선 가능성이 떨어져 후보자조차 찾기 어려웠던 선거구였지만 6.13 지방선거에서는 후보자들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몰리면서 행사장마다 수십 명의 파란색 유니폼이 도배되다시피 했다.

그런데 이 현상이 내년 4월 15일 실시되는 21대 총선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군은 더불어민주당이 자천타천으로 10여명에 이르지만 자유한국당은 김선교 당협위원장을 제외하고는 거론되지 않고 있고 현역인 정병국 의원의 바른미래당도 희망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으로 쏠리면서 다수의 강력한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지난 6.13지방선거에 이어 다시 한 번 밴드웨건 현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여주시를 대표하는 후보가 없어서 고민이었지만 여주시 대신면 출신의 한유진 노무현재단 본부장과 여주농민회 출신의 최재관 청와대 비서관의 출마가 예상되면서 기존의 양평출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한유진 본부장은 숭실대 무역학과, 박영선 의원 보좌관, 문재인 대선후보 국민특보와 정무특보, 청와대 국정상황실과 홍보수석실 행정관을 지냈고 현재 노무현 재단 본부장과 여주대 사회복지상담과 특임교수를 맡고 있다.

최재관 비서관은 서울대 농생물학과, 여주농민회 정책실장, 전국농민회 정책위원장, 식량닷컴 발행인,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정책센터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6월부터 대통령비서실 농어업비서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최근 청와대에 사직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에서는 출마 준비 중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양평출신은 백종덕 지역위원장, 신순봉 양평시민포럼 대표, 방수형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 연기예술계열 교수, 권혁식 경기공정포럼 대표 등이 거론된다.

백종덕 위원장은 아주대 법학과, 사법연수원, 양평군 마을변호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도지사 인수위원회 농정건설분과 기획단장을 지냈고 현재 더불어민주당 여주시양평군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신순봉 대표는 한성대 국어국문학과,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서울지부 청년부장, 동부노동상담소 조사부장, 내일신문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평지역위원회 을을 지키는 민생실천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경기도 기본소득위원회 실무위원과 양평시민포럼 대표를 맡고 있다.

방수형 교수는 백제예술대학교 방송연예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양평군 주민자치참여예산위원회 운영위원장, 양평군체육회 상임이사, 아시아청년예술가육성협회 연기예술분과위원장,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 교수를 맡고 있다.

권혁식 대표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제학과 재학 중이며 문재인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 부본부장,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 조직본부 부본부장, 이항진, 정동균 후보 정무본부장을 역임했고 현재 경기공정포럼 상임대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권리당원 50%와 안심번호 50%의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국민참여방식’ 경선방식을 확정하면서 올해 8월 1일 이전에 입당한 권리당원 중 2019년 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당비를 6회 이상 납부한 당원에게만 선거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따라서 각 후보들은 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7월말까지 자신에게 우호적인 당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총선이 11개월가량 남은 시점에서 여당은 다수의 출마자들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김선교 전 양평군수와 바른미래당의 정병국 국회의원으로 출마예정자들이 확실하게 정리된 분위기다.

보수 야권은 이번 총선을 탄핵으로 교체된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심판과 지난 총선 참패에 대한 재평가로 보지만, 지역에서는 지난해 여주시장 선거와 양평군수 선거에서 보수진영 후보가 갈라져 석패한 탓에 보수통합 목소리가 높다.

지역정가에서는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자유한국당 후보는 김선교 전 양평군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정병국 국회의원으로 확정되다시피 하면서, 최소 6명이 경쟁하는 여당과 달리 경쟁자가 없는 야권 출마자들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옅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즉 당내경선 등 유권자들이 주목할 흥행 요소가 없다보니, 총선까지 가는 과정에서 당과 후보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에 보수가 힘을 모으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지만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한 지역 주민은 “내년 총선에서 지난해 여주시장과 양평군수 선거처럼 보수진영이 분열하면 또 다시 더불어민주당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다”며 “총선은 어차피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보수통합이 있을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원외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김선교 전 양평군수는 지역행사에 참석할 때 이충우 부위원장과 여주시의회 김영자 부의장, 서광범 의원 등 같은 당 인사들이 함께하면서 지역에서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지만, 여주시에 당협사무소가 없어 현장 활동 외에는 주민들을 만나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역 국회의원인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은 공식행사에서 축사나 인사말 등을 할 수 있어 지역 부위원장과 지지자 등과 함께 지역행사 참석을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일부 주민들은 “내년 국회의원 선거엔 양평사람만 나오느냐”며 “아무리 그래도 이천과 같은 선거구일 때도 여주사람이 국회의원을 했는데, 이번엔 여주사람이 하나도 없다”며 지역출신 출마예정자가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 정치권 인사는 “현재 대한애국당과 자유한국당의 통합은 물리적 거부감이 적기 때문에 이미 어느 정도 현실적인 방안을 찾은 것 같다”며 “개혁 보수를 표방하는 바른미래당의 경우에는 자유한국당에서 명분을 만들지 않는 한 (복당이나 통합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정의당

정의당은 기존 양평군위원회에서 여주시를 포함하여 국회의원선거구에 맞게 여주양평지역위원회로 재편하는 창당대회를 6월 22일 개최한다. 내년 총선 전략도 창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차기 운영진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최근 선거마다 민주당과 정의당간의 후보연합 전술이 이번에도 지속될 경우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선거법 개정과 함께 비례대표 의석 확대가 현실화 될 경우 당의 명운을 걸고 지역위원회에서도 후보출마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군수후보와 군의원 후보를 냈던 양평위원회의 경우 후보들의 피로도가 높아 실제로 출마의사를 가진 후보군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출마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정의당의 경우 당내 검증을 통과해야 하고 특히 당선가능성과 득표율에 따른 선거비 보전이 어려워 후보자의 희생을 담보로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아직까지 후보군이 드러나고 있지 않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군수후보로 출마했던 유상진 현 지역위원장은 “괜찮은 인물들은 있지만 생업과 선거비용 문제 등으로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창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차기지도부 결단에 따라 선거전략을 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위원회 일부에서는 꼭 후보를 내려는 움직임도 있어 독자 후보출마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밖의 사람들

지역정가에서는 법무법인 고문인 이병길 전 국회사무처장과 신철희 여양한강문화연구소 소장의 출마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신철희 교수는 “여주양평의 변화를 위한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정당에 들어갈지는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혀 출마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한편 정치권의 한 인사는 “정치는 생물이라 현재 상황에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며 “총선을 앞두고 인위적 변화도 있지 않겠느냐”며 중앙 정치의 변화에 따라 지역의 총선구도가 결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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