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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시각장애인‘ 고난의 길’의 끝은 어딘가?보도의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의 또 다른‘ 눈’이며 안전시설

<여주신문>은 장애인·노인·임산부와 각종 시설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사회가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공공시설물에 대한 현장 취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여주시에 있는 공공시설물을 사용하며 불편한 점이 있으면 함께 고쳐나가고, 잘된 것은 널리 알리기 위한 연중기획에 독자들의 많은 관심과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시각장애인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설치하는 시각 장애인 유도 블록(점자블록 또는 안전유도블록)이 제멋대로 설치돼 오히려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여주신문>은 여주시 하동 세종여주병원 부근과 여주시산림조합에서 여주시장애인복지관 사이의 사람이 다니는 길(보도)에 설치된 점자블록을 살펴 본 결과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보도에 설치된 점자블록을 가로지르는 입간판과 자동차는 예사고 노점상과 상점에서 물건을 팔기 위해 보도를 무단으로 점유하면서, 점자블록까지 가리고 있다.

보도 위에 평탄하게 설치돼야 함에도 점자블록뿐 아니라 보도블록도 울퉁불퉁하게 설치된 곳이 다반사고,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치하라니 설치한 것 같은 곳이 너무 많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울퉁불퉁한 보도블록은 시각장애인 뿐 아니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그리고 비장애인들의 이동에도 위협이 될 수 있음에도 방치한 것은 시민의 안전에 대한 직무유기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시각장애인협회 여주시지회 윤흥섭 지회장과 함께 여주시산림조합 부근부터 여주시장애인복지관까지 설치된 점자블록을 따라 걷는 길은 그야말로 ‘고난의 길’이 됐다.

여주시산림조합 맞은편 버스승강장 옆의 전주에는 여주시도시안전정보센터의 방범용 CCTV 관련 장비가 낮게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비장애인의 안전도 위협하고 있다. ‘경기도 장애인 등의 편의시설 설치 매뉴얼’에 따르면 ‘접근로에 가로등·전주·간판 등을 설치하는 경우에는 장애인 등의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아니하도록 설치하여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가로수의 경우에는 ‘지면에서 2.1미터까지 가지치기를 하여야 한다’고 규정한다.

버스승강장 앞으로 설치된 점자블록은 비장애인도 안심하고 걷기 어려운 형편이어서 종종 차도로 걷는 좁은 보도에 설치돼 있었다.

곧바로 만나는 경기실크 앞에서는 점자블록이 아예 설치되지 않았으며, 몇 걸음 앞의 골목 앞에서도 이런 상황은 반복됐다.

상점 앞에 놓인 자전거와 입간판, 불법주차 자동차, 꼬불꼬불하게 연결된 점자블록은 걷는 길에 보도블록을 설치할 때 고민하지 않고 자신들의 생각으로만 설치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부적절하게 시공된 된 점자블록을 믿고 걸어가다가는 오히려 점자블록 설치를 하지 않은 것 보다 위험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곳들도 수없이 많다.

보도 위의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의 또 다른 ‘눈’으로 편의 시설이 아니라 안전시설임을 감안할 때 점자블록을 제대로 설치하는 것은 물론 점자블록이 제대로 이용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시각장애인도 안전하게 보행을 할 수 있다.

한편 여주시의 교통신호등은 모두 219개소에 설치돼 있으며, 이중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가 설치된 곳은 72개소에 불과해 이에 대한 개선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장호 기자  yeojupe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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