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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좀 구해 주세요…나무의 절규

저 좀 구해 주세요…나무의 절규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19.04.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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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농협 하나로마트 주차장 집수정 바닥 나무의 사연

여주농협 하나로마트 주차장 진입로 바닥의 배수로 집수정에는 언제부터 자랐는지 모르겠지만 뿌리를 내리고 잎을 틔운 신기한 모습의 나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나무는 집수정 바닥에 뿌리를 내리고 가지가 위로 올라오고 있지만 주차장에 진입하는 자동차들에 의해 가지가 더 이상 위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집수정 뚜껑 철망사이로 힘겹게 가지와 잎을 올려 보내는 이 나무는 마치 “저 좀 구해주세요”라고 세상에 호소하는 듯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호기심에 한 번 들여다 본 사람들은 있지만 호기심으로 끝날 뿐 척박한 환경에서 꿋꿋이 생명을 틔운 이 나무에 대해 전기중 서예가는 “유기견도 보호하거나 입양하는데 이 나무를 유기목(遺棄木)이라고 생각하면 그 어려운 곳에서 꺼내 잘 자라도록 살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무를 많이 심고 아껴 가꾸도록 권장하기 위해 나라에서 정한 식목일을 전후해 1개월은 국민 식수 기간으로 정해 푸른 산지 만들기에 힘쓰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나무가 자랄 것으로 생각되지 않은 곳에 뿌리를 내리고 잎을 틔운 이 나무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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