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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과 한살림 그리고 누리플랜

고영과 한살림 그리고 누리플랜

  • 기자명 박관우 기자
  • 입력 2019.04.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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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우 여주신문 편집국장

지난 3월 26일 여주시와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한 고영테크놀러지는 여러 가지 면에서 놀라운 기업이다. 3차원 전자부품 검사장비 분야에서 11년 연속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2018년 코스닥 ‘최우수4차산업혁신기술상’ 대상수상과 ‘라이징스타’로 선정됐으며 2017년에는 11년 연속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2018년 매출액 2382억 원인 고영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코스닥에 상장한 2008년, 3000원 가량하던 주가가 2018년 11만원까지 올랐으니 단순계산으로 36배 이상 기업의 가치가 급상승했다.

이런 좋은 기업이 여주시에 생산공장을 짓는다. 이항진 시장과 공무원들은 R&D분야의 유치를 바랐지만 고급인력들의 남방한계선이 판교까지라며 여주시에는 생산공장과 연수원 투자만을 희망했다.

여기에서 여주시가 확인한 것은 사통팔달로 교통이 발달한 여주시지만 아직까지 고액연봉을 받는 R&D인력들은 여주로 이사 오기에 심리적, 물리적 저항이 있다는 것과 그럼에도 기존의 서울인근의 위성도시들의 높은 지가상승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지가가 낮은 여주시에 투자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오염물질이 적은 고영과 같은 기술력 중심의 기업 생산시설은 여주시에 들어오기에 적합하다. 기자회견장에서 “고영과 비슷한 여러 기업들의 유치를 돕겠다”는 고광일 회장의 말처럼 실제로 첨단R&D 기업의 생산시설로 여주는 매력이 있어 인구절벽을 우려하는 여주시의 미래를 위해 비슷한 기업의 유치에 더욱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여주시가 추진 중인 생활협동조합 한살림의 유치도 중요하다.

한살림은 1986년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거래운동을 펼치며 성장해 현재는 우리나라 전국 총세대의 3%인 66만 명의 조합원과 4246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한살림은 다양한 환경규제로 개발이 제한된 여주시에 농업을 통한 지역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다. 특히 한살림은 생산과 판매뿐만 아니라 다양한 도시 소비자와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 도시민들과의 차원 높은 밀접한 관계 형성이 생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주시가 수도권의 식수가 지나가는 탓에 누구도 규제를 해소할 수 없다면 첨단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고영과 같은 기업과 대안농업과 절제된 소비를 강조하는 한살림 같은 생활협동조합은 분명히 대안이고 이들의 유치에 노력해야 한다.

한편 누리플랜이라는 기업이 있다. 여주출신 이상우 회장이 이끄는 기업으로 인력의 30%가 R&D인력일 정도로 기술개발에 노력하는 기업이다. 최초 LED를 통한 도시경관 사업에서 지금은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하얀연기(백연)제거 기술로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향후 높은 성장이 유망한 기업인 것이다.

우연한 기회에 누리플랜의 이상우 회장에게 여주에 기업을 들여올 계획이 있는지 물어볼 수 있었다. 그는 말을 아끼며 정치적인 오해를 받고 싶지 않다는 말을 했다. 그의 친형이 지난 시장선거에서 출마한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기술력 있는 기업을 ‘없는 인연(?)’도 만들어서 유치해야 할 형국에 여주출신이라는 큰 인연이 있음에도 정치적인 고려로 유치할 수 없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 내 공장 유치를 위해 직접 발로 뛰는 시대다. 초고령사회로 가는 여주에 젊은이들이 올 수 있도록 일자리는 제일 주요한 사업이다. 굴뚝 없는 공장과 대안 농업이 여주의 새로운 길이다.

이항진 시장은 누리플랜의 유치를 통해 통 큰 정치를 보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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