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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진화하는 보이스피싱‧스미싱 조심하세요

나날이 진화하는 보이스피싱‧스미싱 조심하세요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19.04.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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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회사, 택배도 사칭해 어르신들 특별한 주의 필요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 정보화기기를 이용한 범죄 기술이 나날이 진화하면서 특히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가남읍에 거주하는 이아무개(55세) 씨는 지난 28일 오전 국내 유명 간편 결제 사이트의 이름으로 유명 안마의자를 구입한 금액 일부가 결제됐고, 다음 달에 그 2배의 금액이 청구될 예정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이 씨는 자신의 계좌에서 빠져나간 돈은 없지만 불안감에 주변에 알아본 결과, 발신번호로 전화를 걸면 돈을 가로채기 위한 ‘스미싱’이라는 범죄 수법임을 알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스미싱(smishing)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며, 신뢰할 수 있는 사람 또는 기업이 보낸 문자메시지인 것처럼 속여 개인 정보를 훔치는 것으로 예를 들면 ‘무료쿠폰 제공’, ‘돌잔치 초대장’, ‘모바일 청첩장’ 등을 문자메시지로 받은 후, 연결된 인터넷주소를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설치한다. 이렇게 심은 악성코드는 피해자가 모르는 사이에 소액결제를 하거나 개인 정보를 훔쳐가는 것이다.

또 최근에는 무선공유기를 통해 스마트폰을 해킹해 연락처를 확보한 후 그 스마트폰의 주인을 사칭해 카카오톡 등을 통해 접근하는 방법도 사용되고 있다.

경찰청, 대법원, 한국은행 등 국가기관을 사칭한 메일을 보내 주요 파일을 쓰지 못하도록 인질(랜섬)로 삼은 후 돈을 요구하는 램섬웨어도 이달 28일부터는 국세청을 사칭한 갠드크랩을 유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메일의 경우 수상하다고 생각되면 바로 삭제하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국가기관을 사칭해 첨부파일을 열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피해 예방을 위해선 모든 수신 이메일은 열어 보기 전에 제목이나 수신자 등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메일을 열어도 첨부된 파일은 섣불리 실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급적 발신자와 전화통화 등으로 확인한 후 실행해야 안전하다.

특히 휴대전화를 이용한 새로운 유형의 스미싱은 갈수록 진화하는 추세로 택배 거래가 많아지면서 ‘택배 주소지 재확인’, ‘택배 분실’ 등의 문구로 표시된 링크를 클릭하고 택배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이렇게 설치된 악성코드는 소액결제를 하거나,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나 사진, 공인인증서 등을 훔쳐 다른 곳에 악용하기도 해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정보화기기를 이용한 범죄 기술의 진화는 이제 금융기관이나 검찰‧경찰에 전화를 걸어도 해당 전화를 가로채 범죄자들이 직접 전화를 받음으로써 의심을 피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영화에서나 보던 것이 실제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범죄 예방을 위해 경찰과 각종 기관에서는 여러 교육과 홍보를 펼치고 있지만 한층 수법이 교묘해지면서 특히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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