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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과와 속죄 그리고 정확한 배상이 미래를 위한 전제다.

진정한 사과와 속죄 그리고 정확한 배상이 미래를 위한 전제다.

  • 기자명 박관우 기자
  • 입력 2019.02.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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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우 여주신문 편집국장

해마다 광복절과 3.1절이 되면 우리 민족은 일본제국주의 식민지 시절을 되돌아보고 나라 잃은 설움과 독립의 소중함을 되새긴다. 다른 민족을 무력으로 강제 병합하고 35년간 그들의 재화와 인력을 수탈해 자신들의 부를 축적하는 도구로 사용한 것이 일본제국주의의 민낯이다. 우리 민족의 노동력과 우리 땅에서 나온 광물과 농산물을 수탈해서 만든 것이 당시 일본이 자랑하던 전함 야마토가 되었고 진주만을 공격한 제로기가 되었다.

어떤 이는 일본의 선진문물로 후진적인 조선의 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핵심적인 문제는 다른 민족의 지배를 원하지 않는 민족을 강제로 지배했다는 것이다. 그들의 논리라면 원하지 않아도 경제가 강한 나라는 다른 민족을 마구 침략하고 식민지로 삼아도 된다는 것인가? 이것은 비루한 약육강식의 논리로 자신의 과오를 덮으려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다.

우리 민족은 일본 민족의 지배가 싫어 대대적인 민족독립운동인 3.1만세운동을 통해 일본에 우리의 뜻을 분명히 알렸다. 스스로 국가를 운영하겠다고 전 세계에 보여줬고 일본은 무력으로 강제 진압했다. 일본의 지배가 아니었다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스스로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통해 일본이 주장하는 경제발전보다 훨씬 빨리 발전했을 수도 있다.

일본의 잘못은 자신의 잘못된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과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하고 속죄를 위해 제대로 된 배상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해마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일본 제국주의 피해국들에게 상처를 주는 발언을 하는 걸까? 일본의 패망은 미국이 2차 대전 말 빠른 종전을 위해 소이탄을 이용해 일본 수도를 불바다로 만든 도쿄대공습과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터트리며 끝났다. 문제는 일본은 미국에게 패배했지만 다른 국가에게 패배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서류상으로 연합국에게 패했지만 그들은 한국, 중국은 물론 심지어 2차 대전 막바지에 선전포고를 한 러시아에게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다. 오로지 미국에게만 패배를 했고 또한 자신들의 정신적인 지주인 천황은 전쟁에 책임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일본 우익들은 미국이 아닌 어떤 나라에도 패배한 적 없다는 정신승리를 하고 있고 오히려 자신들이 다스리던 하찮은 나라들이 해마다 까부는 형국으로 보는 것이다.

문제는 역사적으로 이 상황이 1차 대전에서 패한 독일의 상황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연합국에게 패했지만 본토를 점령당하지 않았던 독일은 1차 대전의 패배가 구체재 정치인들과 일부 군인들의 잘못된 정책 때문이며 다시 전쟁을 통해 설욕하고 자신들의 영광을 부활하기를 기대했다. 히틀러라는 괴물 혼자의 생각이아니라 그 당시 독일인 대부분의 생각이었고 그것이 인류의 비극인 2차 대전으로 확대된 것이다.

이런 전개로 볼 때 전쟁을 일으킨 할아버지를 옹호하는 일본 우익정치인들은 우리나라와 아시아 그리고 전 세계에 잠재적인 위협이다.

지금까지 일본 우익의 발언에 제대로 공격하지 못한 것은 우리 정치인들의 잘못이다. 일본 우익의 호전적인 태도에서 비롯된 평화헌법체재 폐기 시도를 바라만 봐서는 안 된다.

또한 시민들의 입장에서도 우리조상들이 피로서 지켜온 뜻을 기억하고 다시 재현하고 전 세계에 평화를 구현하는 홍익인간을 펼칠 때다.

일본이 전 세계와 공존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진정한 사과와 속죄 그리고 정확한 배상을 해야 한다. 그것만이 평화를 위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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