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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의 미래를 위한 꿈II

여주의 미래를 위한 꿈II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9.01.29 09:03
  • 수정 2019.01.2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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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여주시지회장

예천군 군의원의 가이드 폭행 사건을 보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된다.

어떻게 저런 사람들이 선출직으로 뽑힐 수 있을까? 하는 의문조차 쉬이 들지 못하고 개나소나 다 하는것이라는 생각도 드는것이 현실이라면 참으로 암담해 진다.

여기에 더하여 이미 우리 주변에도 이러한 함량미달의 선출직을 너무나 쉽게 보게 되어짐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아쉽지만 이러한 결과도 우리들이 스스로 만든 자업자득이라는 것이다.

정당만 보고 인물됨됨이는 살펴보려는 노력없이 무작정 찍고 보는 병폐는 이젠 보수성향의 유권자들 보다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이 오히려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병폐의 골이 깊어지는 느낌이다.

"천거(薦擧)"란 인재를 어떤 자리에 쓰도록 추천하는 것이다.

천거란 유능한 인재를 군주에게 추천하는 것으로 과거 중국에서는 관료들에게 가장 중요한 의무중 하나였다.

"천거(薦擧)"에서 "거(擧)"란 낮은 신분을 들어올려 높은 신분인 관료로 등용시킨다는 의미이다.

추천에 의해 관료로 등용시키는 것이 "천거(薦擧)"라고 하면, 시험을 봐서 관료로 등용시키는 것을 "과거(科擧)"라고 한다.

여기서 다른 이를 천거하여 등용시키는 일 즉, 천거는 과거에는 때론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었다.

관료가 군주에게 천거한 인물이 죄를 짓게 되면 그를 천거한 자까지 연좌되어 처벌을 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현대의 정당을 통해 공천을 받는 일 또한 천거에 속한다고 보면 공천을 통해 선출된 인물들에 대한 평가 역시 공천권자와 무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출직 후보자들의 초심이든 허심이든 선거철 외치는 구호중 하나는 시민이 주인이며 국민이 주인으로 자신들을 일꾼으로 뽑아 쓰라는 외침이다.

그중엔 정말 일꾼다운 일꾼도 있겠지만 폭행이 자랑거리인 예천군 군의원 같은 함량미달인 인물이 있는 것이다.

국가의 주인이 왕과 군주였던 과거 시절에서 국가의 주인이 국민으로 바뀐 현재에는 중요한 선출직 공직의 후보자를 주권자인 국민에게 추천하는 행위를 "공천(公薦)"이라고 하는데, 이는 과거 관료들의 천거와 동일한 행위이다.

그렇다면, 주권자인 국민에게 공직 후보자를 추천한 정당은 그 후보자가 공직자로 선출된 후 죄를 짓게 되면 그 공직자와 연좌하여 책임을 져야할 것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잘못된 공천에 대하여 책임을 지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청와대 안주인과 친밀하다고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출신 손혜원의원의 부동산투기 의혹을 비롯한 파며 팔수록 그 끝이 보이지 않는 의문점들 중 손 의원의 부친은 지난 30여 년 동안 6차례 포상 심사에서 탈락했는데, 작년에 건국훈장이 수여됐었다고 한다. 그간 그 6차례 포상심사는 다 엉터리 였다는 말이 되는것 아닌가. 또한 부동산전문자격사인 입장에서 본 20여건의 부동산 사재기를 명백한 권력형부동산 투기라 말하지 않는다면 이제부터는 대한민국엔 권력형 부동산 투기라는 단어가 사라져야 맞는 말이 될것이다.

여야가 따로 없이 총체적 천거의 난맥상을 찾는 일이 어렵지 않다는 것이 참으로 서글퍼지는 이유가 된다.

이제까지 우리 지역은 예외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떠오른다.

예천군 박종철군의원의 사례 역시 누군가가 알리지 않았으면 묻혔을 일이다.

우리 주위에도 그 수준에 버금가는 선출직들을 찾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게 보이는 것은 우리의 눈높이가 유달리 높거나 아님 모나기 때문만은 아닐것이다.

 

정당까지는 어렵더라도 적어도 그 공천에 관여하고 결정한 자들은 공직에서 퇴출되는 등의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

발전과 진보도 좋지만, 과거의 지혜와 원칙을 잊어서도 안된다.

조직이 크든 작든 인물됨에 관계없이 그저 내편만을 찾거나, 인물의 인성과 능력을 떠나 이해타산만으로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천거는 절대 안된다. 이는 목숨을 거는 엄중한 일이라는 당연한 책임감을 우리 스스로 바로 세워야 한다.

그것이 지역의 발전을 이끄는 가장 기초적인 초석이며 우리의 미래를 위한 꿈을 심어가는 일이다.

우리가 선거라는 표로 실패한 선택이 있었다면 다시 심판이라는 이름의 표로써 그 실패를 되돌려야 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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