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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의 새 트렌드 『세포마켓』

2019년의 새 트렌드 『세포마켓』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9.01.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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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길 전 국회사무차장 국가미래준비포럼 대표

 

매년 연말 연초가 되면 새해의 트렌드를 제시한 책이 유행한다. 경제 전망서, 디지털 전망서 등이 있지만 오래 전부터 그 해의 트렌드를 제시해 온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 센터의 2019년 전망서가 눈길을 끈다. 이 책에서는 2019년 트렌드를 ‘돼지꿈’이라는 뜻의 PIGGY DREAM으로 정리하고 있다. 기해년(己亥年)의 뜻을 함축적으로 풀고 있다.

내가 이 책에 주목하는 이유는 작년 한해 동안 유행한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단어가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워라벨’이라는 용어도 많이 다가 왔지만 ‘소확행’이라는 일종의 신조어를 통해 사람들의 행태 변화를 읽을 수 있었다. 아울러 이 단어의 사용 빈도수를 보고 놀라기도 했다.

물론 이 트렌드를 조사하는 방법이 설문조사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미 널리 퍼져있는 대중의 기호를 이미 반영하고 있고 나름의 혜안으로 간략한 단어로 정리하는 것에 불과해 예측성이 담보되는 측면이 있지만 특정 단어의 명쾌한 정리와 사용에 감탄할 뿐이다.

세포마켓이란 수많은 1인 사업자들이 SNS를 기반으로 자신들이 만들어낸 정보와 상품을 팔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모바일 라이브로 방송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이런 트렌드의 배경에는 세포 단위의 시장이 만들어 진다는 세포마켓(Cell Market)과 소비자가 직접 판매한다는 의미의 셀슈머(Sellsumer) 개념이 혼재 되어 있다. 한마디로 자신의 SNS에서 영상기반플랫폼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방식으로 판매하고 소비하는 행태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런 경향은 여주 지역사회에도 이미 등장해 있다. 유튜브내에서 단체로 운영되는 ‘여주 사람들’코너,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 코너 등 여러 개가 눈에 띤다. 중앙 정치에서도 등장해 요란들을 떨고 있다. 특히 1인 방송 코너의 등장은 세포마켓을 방송과 홍보, 정보 전달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일방으로 흐르는 홍보 위주의 것들이 있지만 마켓의 의미는 거래가 이루어지는 현장을 의미한다. 화폐를 매개로 상품이 교환이 있는 경우가 마켓이다. 이 배경에는 여럿 플랫폼이나 결제 기술이 등장하면서 개인의 유통시장 진입이 극도로 쉬워진 점에도 기인한다. 취업은 어렵고 자영업이 고전하는 상황에서 소비자와 판매자가 손쉽게 만나는 공간에서 SNS 채널을 통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여주에서만 통용되는 지역 화폐의 등장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크게 성공할 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여주시 당국이 곧 이를 발행할 예정이라 한다. 지역 화폐나 세포마켓은 경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세포마켓의 발전을 위해서는 신뢰 확보 방안이 함께 강구되어야 한다.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 일으킬 세포마켓의 확산 과정에서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는 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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