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젊은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젊은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9.01.21 11:1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충우 누리플랜 고문

2019년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많은 사람들은 지나간 시간은 힘들어도 우리에겐 미래가 있기에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미래 란, 과거와 현재의 힘든 과정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다는 희망이다. 그렇다면 우리 삶의 터전 여주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이곳의 미래가 과연 밝게 빛나고 있을까? 희망이 있을까? 여주의 미래와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과거와 현재의 우리를 아주 냉정히 평가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수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여주의 미래를 위협하는 우리 도시가 품고 있는 분명한 문제점들을 고찰해 보아야 한다. 나는 우리 여주의 미래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으로 먼저 인구감소를 들고 싶다. 그 중에서도 지역경제활성화의 중심인 젊은 인구의 감소를. 과거 10년전인 2007년과 2017년도의 여주인구를 수치로 비교해보면 젊은 층의 인구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여주의 미래가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18세 미만인구가 20,148명에서 17,318명으로(2,830명▼), 50대 미만은 48,907명에서 44,733명으로(4,174명▼) 줄어든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14,713에서 21,959 명으로(7,246명▲)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의 20%에 육박하는, 이미 여주는 초고령화된 도시로 진입하고 있다. 물론 과거 중앙정부의 잘못된 인구억제정책과, 산업화와 발전을 가로막는 각종규제로 인한 외부적요인으로 인구가 줄었지만 비슷한 여건을 갖고 있는 이천시와 양평군을 생각한다면 우리가 그동안 인구증가정책에 소홀한 건 아니었는지 반성해야 한다.

그간 우리 여주는 젊은이들에 대한, 특히 젊은 엄마들에 대한 투자와 각종 지원정책이 너무 없었다고 본다.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도시소멸에 우리 여주가 종종 언급되면서 이제야 젊은 인구 유입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는 중이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우선 젊은이가 넘치는 활기찬 도시로 만들기 위해 인구감소에 대한 시당국의 안일한 인식을 타파하고 ‘떠나고 싶지 않은 도시, 살고 싶은 여주’를 만드는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야 할 것이다.

우선 모든 정책에 젊은이의 의견을 꼼꼼하게 반영해보자.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미처 몰랐던 해결 방안이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고향을 떠나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젊은이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지 일자리, 주거정책, 육아정책, 문화정책 다방면에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자.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여주 젊은이들의 시정에 대한 꼼꼼한 관심과 참여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곳 젊은이들은 여주의 미래와 희망이다. 그들이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여주는 분명 타 지역 젊은이들을 여주로 끌어들이는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이미 늦었다고 깨닫는 순간이 가장 빠른 기회라는 말이 있다. 인구감소로 인한 여주의 침체라는 위기를 깨닫는 이 순간이 주는 기회를 더 이상 놓쳐서는 안된다. 이제 더 이상 먹고사는 문제로 인해 고향을 떠나는 젊은이가 없도록, 대를 이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고민은 여주를 사랑하는 우리 모두의 몫이다.

저작권자 © 여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