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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독자 詩] 내가 날려 버린 세월

 

신동호 시인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시인연대 회원

 


내가 날려버린 새처럼
시간은 흘러갔다
쓰디쓴 커피에 슈거를 넣어주던

그녀도 가고

낙엽이 지고

그 땅에

바람이 인다

 

하이얀 백지를 접어 날릴까나

그건 진한
핏빛이었다

 

바람개비 돌다 돌다 주춤 서 버린 여가에

난 꽃비 되어 날을 건가

 

사각도 원형도 길다란 선도

그건 절대 아니었다

하나의 형태를 갖추려할때

세월은 가고

모래바람은 나를 태우고 향방도 없이 흐른다

 

가난한 나라에 입학을 배우다

윤간되던 소녀는
하이얀 밤에 울다 울다 죽어가고

나는

그 밤에서부터
형성되어 가는 얘기를 안고


한마리의 새를 길러야 된다.

여주신문  yeoju@yeoj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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