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에서는 공깃밥 한 그릇의 쌀값을 300원을 받아야 한다는 현수막을 걸어야 할 정도로 쌀값에 대한 절박함이 있는가 하면, 갈수록 쌀 소비가 줄어 급기야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주신문>은 올해 여주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 벼 40kg 수매가격을 7만원으로 하면서 쌀값 현실화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 것에 기여한 여주통합RPC 운영위원장 여주농업협동조합 이광수 조합장을 만났다.
지난 1970년 설립된 여주농협은 본점과 4개 지점, 하나로마트, 농자재센터, 주유소, 농기계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11월말기준 총자산 4천413억원, 예수금 평균잔액 3천684억원 규모로 여주시의 대표적인 농협인 동시에 금융기관으로 위상을 자랑한다.
“조합원 소득과 복지증진이 가장 중요”
여주시에서 가장 큰 여주농협의 경영 책임자인 이광수 조합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조합원의 소득증진과 복지증진”이다.
이 조합장은 “올여름 폭염에도 농사에 여념이 없는 농민 조합원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고생하신 것에 대해 제대로 대접 받으실 수 있도록 저와 우리 조합 임직원들이 더 열심히 일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라며, 매년 영농비 상승과 고령화, 영농철 일손 부족으로 점점 어려움이 커지는 농촌현실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여주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농민조합원을 위해 조합원 교육지원과 조합원 환원사업 등 농민조합원을 위한 각종사업에 매년 수 십억원을 지원했고, 올해도 25억원의 예산을 들여 농가 소득증대와 조합원 복지증진에 노력했다.
여주농협이 조합원과 지역 농업, 또 지역 주민들을 위해 펼치고 있는 사업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여주쌀 등 여주농산물 홍보와 우수농산물 생산을 위한 ▲친환경 농약공급과 ▲드론 항공방제 등 농정지원사업, ▲조합원 건강검진 ▲조합원자녀 학자금 지원 ▲농기계와 농작물 보험료 지원 뿐 아니라, ▲여주시인재육성장학회 장학금 기탁과 강천면, 여흥동, 중앙동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10Kg 쌀 300포대 기탁 등을 매년 펼치고 있다.
여주 쌀 소비 늘리기 위한 지원도 펼쳐
조합원들을 위한 각종 지원을 통 크게 펼치고 있는 여주농협은 여주쌀 소비를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인 식당에 대한 여주쌀 홍보와 지원도 펼치고 있는 점은 다른 농협뿐 아니라 여주시에서도 관심을 가질만한 사업이다.
여주농협은 10여 년 전부터 여주쌀 홍보예산을 세우고 식당들에게 여주쌀을 쓰면 20Kg 1포대당 4천원 싸게 공급하는 여주농협의 지원정책을 홍보하고 식당에는 입간판까지 만들어 제공했다.
“우리 대의원님이나 영농회장님들은 식당에 갈 때 꼭 우리 여주의 쌀 간판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용합니다. 만약 중간에 여주쌀을 쓰지 않는 식당은 입간판을 회수하는데 그런 일은 거의 없을 정도로 식당이나 우리 조합원님들이나 모두 만족하신다”는 이광수 조합장은 농협하나로마트 경기남부협의회장을 맡으면서 수도권과 타 지역 농협하나로마트에 여주쌀 거래처를 발굴해 지난 2008년부터 매년 20억원 가량의 여주쌀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이광수 조합장과 여주농협 임직원들은 여주쌀 소비촉진을 위해 식당용 쌀 구입 지원뿐 아니라 택배비 지원, 미질 향상을 위한 영양제 공급 등 여주쌀 소비 확산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농민 조합원, 지역사회와 성장하는 농협
지역농협으로서 어려운 결단을 한 이광수 조합장과 여주농협 조합원들의 이런 노력에 이항진 시장과 여주시의회 의원들도 관심을 가지면서, 여주시에서도 여주쌀을 사용하는 식당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적극적 경영 노력으로 이광수 조합장과 여주농협은 ▲총화상 수상 ▲상호금융대상 최우수상 ▲영농지도부문 전국 1위(3회) ▲2017년말 종합업적평가 농촌지역 전국 1위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조합원 3천100여명의 소득과 실익증진, 복지증지에 역점을 두고 있는 여주농협은 ‘비전 2024’ 종합계획을 세워 예수금 5천억원의 목표 달성으로, 농민 조합원, 지역사회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농협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힘차게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