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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민예총 인터뷰] 험난한길 여주시민과 함께 걸어온 여주민예총 20년

[여주민예총 인터뷰] 험난한길 여주시민과 함께 걸어온 여주민예총 20년

  • 기자명 박관우 기자
  • 입력 2018.10.2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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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박관우 참가 전기중 대표, 홍석영 사무국장

1998년 창립해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여주민예총에 대한 이야기를 전기중 지부장과 홍석영 사무국장을 통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화를 위한 노력에 함께하면서 민족예술 그리고 민중의 삶을 돌아보는 예술을 지켜온 여주민예총 회원들과의 육성대담은 팟캐스트<여주라디오>와 <여주신문TV>를 통해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편집자주]

박관우 여주민예총 소개 부탁드립니다.

전기중 우리 여주민예총은 20년 전에 출범해서 시민들 가까이에서 호흡하고 함께 했습니다. 때로는 많은 박수와 환호도 받았지만 때로는 힘 있는 자들로부터 많은 견제와 탄압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것을 이겨내고 20년을 버텨왔습니다. 이제 20살이 됐으니까 성년이 된 거죠. 그러니 앞으로는 성년에 걸 맞는 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박관우 사무국장님, 창립 20주년이니까 1998년에 창립을 하신 거네요. 그러면 여주민예총이 20년 동안 어떤 일을 해왔는지 간략하게 역사를 말씀 해 주십시오.

홍석영 여주민예총은 1998년 10월 10일에 창립을 했고요. 거기에 맞춰서 이번 야시장이 열리는 곳에서 민족예술제를 통해서 행사를 했는데요. 창립할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셨어요. 그러한 세월이 흘러서 저희들이 주로 했던 것은 여주에서 신년 해맞이 대동한마당 행사라든가, 우리 전통에서 없어진 대보름 한마당 놀이라든가. 이런 것을 다시 복원시켰고 문화의 거리 축제라든가, 그 이후에 지속적으로 했던 것은 민족 예술제. 그리고 아카데미를 통해서 여주 시민들이 올바른 우리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고. 이런 문화와 예술이 활기차게 이뤄지면 여주는 살기 편안한 곳이 되리라 생각하고 끊임없이 노력했고요. 2006년에서 2008년쯤을 전후로 해서 경기문화재단이나 서울문화예술위원회에서 공모사업으로 ‘경운기를 타고 가는 예술여행’,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행사’, 여주에 여름 축제가 없으니까 ‘그냥 놀자’라는 이름으로 여주시민들이 여름에 시원하고 넓은 여강가에서 즐기는 놀이들을 열었고요. 쌍용거줄다리기가 여주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했는데 그게 없어졌다는 얘기를 듣고 복원사업을 6, 7년 동안 하고 그것을 복원해서 여주 대보름한마당에서도 했고, 중앙로에서도 많은 행사들을 했습니다.

박관우 지부장님. 여주민예총이 여주 지역에서 어떤 역할과 어떤 존재의미가 있나요? 너무 어려운 질문일까요?

전기중 아뇨. 그렇게 어려운 질문은 아니고요. 사실 예술하는 사람들이 싸우라고 예술하는 사람은 아닌데, 그렇게 약간 비춰진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는 평화의 시대를 맞아서 평화롭게 예술을 전파하고. 그야말로 우리는 풀뿌리 예술 활동이 우리의 기조니까 낮은 곳에서 계속 사람들이랑 함께 강습 같은 것을 통해서 전파하고. 싸우기보다는 평화롭게 하는 것이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박관우 여주시에서 문화원, 예총, 민예총간의 지원이 차별이 있다고 저희가 기사도 썼었거든요. 2019년에는 개선이 가능한 건가요?

홍석영 아무래도 시대적 상황에 문화예술이라는 것이 사회를 평온하게 하고 많은 사람들이 돈이 없더라도 즐길 수 있고 소외되거나 어려운 사람들도 이런 것을 향유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것이 안돼서 순수한 마음으로 사무국장을 오래 맡았는데, 하다 보니 정치적인 행위들이 개입이 되더라고요. 이런 것에서 얼마나 올바르게 문화행사가 진행될까 고민을 했는데, 사실 우리 민예총이란 단체는 문화예술이라는 것은 시대적 상황과 그 사람이 살고 있는 환경에 따른 것들이 반영이 안되면 문화예술이 어떻게 올곧게 설 수 있겠는가 하는 고민에서 출발해서 87년도에 전국적으로 생기지 않았습니까. 여주민예총도 사실은 경기도에서 수원과 더불어 최초로 1998년에 상륙을 한 건데...

박관우 여주에선 예총보다 먼저 창립됐죠.

홍석영 네. 그런 것들이 사실은 그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우리의 성격은, 시대적 상황에 우리가 항거하고 저항하는 것은, 그 시대가 군부독재 시대였고 민주적이지 않은 사회였기 때문에 그런 것을 예술로 표현하고 승화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또 그런 것들을 다른 시각으로 색을 끼고 보기 때문에 우리가 빨간 색이다 그러는데, 사실은 우리 여주민예총이 우리나라에서 잊혀져가는 전통문화예술을 보존하는 보수적인 단체이다. 내용으로 보면 그렇거든요. 쌍용거줄다리기, 해맞이, 대보름. 이런 것들을 누가 했습니까. 여주민예총에서 다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문화예술인들이 그 추운데 나가서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것을 시대가 바뀌고 정권이 바뀌고 우리나라가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사회로 나가고 있고 북한과의 관계도 평화적으로 나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론 좀 더 전문적이기도 하지만 대중적으로 많은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다각도의 문화예술을 구현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박관우 예전에 여주가 시가 되기 전에 행사를 반납하게 된 과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몇 번 있었지 않았나요?

전기중 거기에 대해서는 여러 번 얘기를 했었는데, 참 울화통 터지는 일입니다. 우리가 진짜 맨바닥에서 아무도 안할 때 했던 것이 제일 처음에 대보름한마당이었죠. 그리고 그 뒤에 한 것이 해맞이입니다. 해맞이도 경기도에서는 가장 먼저 했었죠. 대보름 달집태우기도 가장 먼저. 그래서 대보름 달집태우기를 하고 해맞이를 했었는데 우리가 정부 시책에 반대한다는 이유로다가 이 행사를 뺏어가지고 우리 여주군에서 다른 단체에 줘버렸습니다. 행사가 없어지지는 않고 해맞이는 문화원, 대보름한마당은 무슨 단체에 돌아왔습니다. 이것은 제가 한마디 하자면 여주문화원에서 여주시 축구협회에서 하고 있는 전국 세종대왕배 축구대회를 갑자기 문화원에서 개최하는 격이고, 여주시 문화원에서 하는 민속경연대회를 여주시 육상연맹에서 여는 꼴입니다. 이것은 지나가는 초등학생을 데려다가 물어봐도 우습다고 할 일이에요. 이게 지금까지도. 시장이 원경희 시장에서 이항진 시장으로 바뀌는 지금까지도 시정이 안 되고 있어요. 해맞이는 지금 문화원에서 추워서 못하겠다고 해서 다시 우리보고 하라 그래서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국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홍석영 하하. 뭐 그런 것도 있고 다시 바뀌었으니까. 해맞이는 저희가 진행하는데 작년하고 재작년을 못 한 이유는 AI 때문에 행자부에서 지침이 와서 그렇게 된 거고. 사실 해맞이에 관련해서 제가 행사가 없는 날에 나가보면 4~500명이 영월루와 여주대교에 많이 있습니다. 작년에는 어떤 회사에서 연합으로 왔는지 행사를 했는데, AI의 영향이 있다 하지만 제가 전국적으로 찾아보니 농촌지역에서도 하는 데가 많이 있고 행자부 지침은 지침이고 시에서도 내년에는 그런 일이 있지 말라고 하는 법이 없잖아요. 그럼 3년 연속으로 하지를 못하는 건데, 해맞이 행사라는 것이 여주시에 관련된 공무원들이나 여주시민들이 나와서 본인들이 아름다운 여주 강 옆에서 새해를 건설하고 1년을 다짐하고 대동단결하는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올해는 꼭 되리라고 보고요. 대보름한마당 같은 경우는 사실 우리가 항상 할 때 추었지만 우리가 10년 넘게 한 건데 그것을 빼앗기고 그런 건데, 올해도 다른 단체에서 하겠지만 그것을 조율을 했었는데요. 일단 올해 하는 것을 보고 같이 하든 협의를 하든 좋은 방향을 모색하자. 이렇게 된 상태입니다.

전기중 대보름에 대해서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 민예총 초창기에 모든 얼개를 만들었던 고 김남준 동지, 초대에 같이했던 이학민 선배, 그 중간에 또 저 세상으로 떠난 김재진 회원. 그런 사람들이 정말로 그 추운 겨울에 질퍽질퍽한 땅에서 같이 막걸리 먹으면서 웃으면서 어디 가서 남들한테 돈 얻어오고 반찬 얻어오고 이래서 만든 게 대보름인데, 나는 정말……. 아까는 무슨 대회라고 했는데 마치 문화재를 약탈하는 거랑 같은 행위라고 봅니다 저는. 정말 그 장소에서 똑같이 그대로 하는 것을 보고 참 야만적인 짓이라고 생각했고, 풍물패를 동원해서 풍물을 치고 방해를 하고 싶었는데, 말려서 안 했어요. 지금도 생각하니까 자꾸 목소리가 커지네. 그 고인된 사람들한테 미안하고 죄 짓는 것 같아요 지금 상황이.

박관우 가장 최근에 여주시에서 했던 축제가 세종대왕 문화제였던 것 같아요. 그게 해맞이 인파에 비하면 1/5 정도밖에 사람들이 없더라고요. 그것도 관계자들이나 공무원들을 제외한다면 많지 않았던 것 같고. 관에서 하는 축제 같은 경우에는 자발성이나 시민들의 참여나 이런 게 굉장히 떨어지거든요. 굳이 그렇게 해야 하는지. 여주에서 하는 수많은 축제들이 올바르게 가려면 어떻게 되어야 할까요?

전기중 글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직접 참여했었기 때문에 직설적으로 뭐라고 하기가 애매한 처지입니다. 그런데, 주관 주체가 재단에서 공무원으로 넘어오고 하다 보니까 시일이 촉박하다거나 그런 이유가 있고. 장소도 영릉에서 계속 하다가 옮겼고. 이런 불가피한 상황도 있었어요. 그런데 지역에도 나름 축제를 많이 해본 사람들도 있고. 조언을 받아들였으면 더 잘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정말로 안타깝습니다.

홍석영 제가 행사가 있기 넉 달쯤 전부터 전략 팀하고 공무원들하고 얘기를 했고, 그 중에서 추진을 하고 있었는데 사실 이게 정치적인 선거도 개입이 되고 그래서 주최자들이 계속 변동이 있었어요. 문화재단으로 갔다가 문화재단에서 다시 이쪽으로 왔다가. 제가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모아서 계획서를 냈었는데, 다 이쪽저쪽에 가면서 없어진 상태가 됐고. 여주에 이은철 선생님이라고 계신데, 우리나라 전통 제철을 복원하시고, 그런 분이 여주에 살고 있고, 그 분은 실력이 대한민국에선 1인자기 때문에 울산 쇠부리축제 같은 경우에는 13년 동안 진행을 하셨고, 작년에 울산 시민증을 1호로 받았어요. 이런 것들이 뭐냐면, 너무 갑작스럽게 되기도 하고 주최자들이 변동되기도 하기 때문에 여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도 10여 년간 활동을 하지만, 우리가 비록 그것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많은 시민사회의 전통들을 알고 그러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데. 실제 장기구라던가 이런 것을 채택해서 하는 것을 보면 그런 것은 형식적인 것이죠. 그런 분이 거기 가면 그냥 자릿수만 채우는 거지 어떻게 진지한 논의를 할 수 있겠냐는 거죠. 그런 부분은 앞으로 문화재단도 마찬가지지만 좀 더 지역에서 활동을 열심히 했던 사람들의 얘기를 충분히 들어봐라. 실제로 한 예지만 이 모 군수가 예전에 항상 우리한테 와서 조언을 구하고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충분이 해야 되고. 또 제가 하나 우려하는 것은 도대체 여주가 어떤 형태의 발전을 이뤄야 하는가를 볼 때 여주에는 많은 문화재들과 아름다운 강과 오염되지 않은 자연이 있고 여기에 문화예술이 결합하면 얼마나 문화예술이 풍부한 곳이 되고, 이렇게 되면 이 도시는 안정될 것이고 그렇게 하면 살기 좋은 곳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여주에 올 것인데, 그런 곳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여주 발전의 큰 포인트다. 개인적으론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관우 그럼 민예총 얘기로 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예총 회원으로 가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홍석영 민예총 회원이 되는 건 자유롭습니다. 민예총에서 규약이 있는데요, 그런 내용들을 읽어보시고 동의하시면 가입할 수 있고. 문화예술을 직접 하시는 분들은 와서 활동하시는 회원으로 가입하시고. 활동에 동조하시면 후원회원으로 해서 가입하시면 되고. 실제로 예전에 행사에 대한 탄압도 있었지만 그전 때 많은 공무원들이 민예총 회원에서 활동을 하셨는데. 모 단체장의 압력으로 다 탈퇴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분들이 지금도 시의 팀장급 이상 공무원들이시긴 한데 다시 가입하시고 계시고. 공무원이든 일반 시민이든 누구나 가입해서 활동할 수 있고. 또 이런 것을 적극적으로 활동하지는 못하지만 문화예술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후원하겠다 하면 후원회원으로 가입이 충분이 가능합니다.

박관우 권리와 의무와 회원으로 가입하면 좋은 점은?

홍석영: 홍보비에 많은 부분을 쓸 수가 없어요. 겨우 한다는 게 현수막 다섯 장. 안내장 만들어서 신문 잡지에 싣기. 그걸 또 놓치시는 분들은 그걸 또 잘 모르셔요. 우리 단체 회원으로 가입하신다면 여주민예총 카페도 있고 밴드도 있으니까 수시로 연락을 드리고. 저희가 행사가 있기 전에 항상 문자를 드립니다. 봄 중이 되면 여주문예아카데미를 시작하는데 그때도 항상 연락을 드리고. 요즘은 시대가 그래서 그렇지만 우리가 훌륭한 공연을 하거나 그러면 무료로 초대가 되시니까. 그런 것들이 더불어 사는 것 같아요. 또 본인들이 아카데미나 교육을 받고 싶으시면 저희들에게 연락이나 접수를 하면 인원이 초과되면 무리가 있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런 정보들도 저희가 빨리 정보를 제공하고요. 같이 여주 시민이면 같이 후원을 하든 활등을 하든 같이 예술 활동을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전기중 우리 민예총이 죽지않고 살게 건물을 싸게 임대해주신 김동완 시인. 여주 출신이시죠. 김동완 시인님께 너무 고맙고. 현재 우리 김문영 문화원장님, 그리고 문화원 박광호 부원장. 이런 분들이 꾸준히 10년 넘게 고액 후원자 분이십니다. 그런 분들이 있어서 우리가 잘 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홍석영 그 분들과 더불어서 많은 후원 회원분들이 계세요. 이 분들은 사실 20년. 초창기때 부터 해주셨던 분이니까. 지금 가장 많이 하신 분 같은 경우엔 후원을 500만 원 이상 하신 분도 있고. 또 대부분 10년 넘게 하신 분들은 200만 원 이상씩 후원을 하셨어요. 물론 이렇게 후원을 해주시면 직장을 다니거나 사업자분들 같은 경우엔 저희가 세금 혜택을 받도록 연말에 다 끼워서 보내드리고 하는데요. 간단한 거지만 문화원이 올해 건물도 새로 짓고 강당도 만들고 예총은 또 시민회관으로 돼 있는 것을 주고 있는데. 우리는 건물도 주지 않고 있는 상태고. 이번에 장기적으로 이항진 시장님의 공약 중에서 문화예술발전을 계획하고 있는게 있으니까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저희가 임대료 지원을 좀 받습니다. 이런 것들이 좀 확장되고 민예총이 민예총 사람들의 의식을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여주 시민들의 정서와 항상 함께 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으니까 많은 시민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전화하시고 찾아주시면 저희가 여주 시민들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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