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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라디오 인터뷰] 아름다운여강길, 걷기축제 열린다.

[여주라디오 인터뷰] 아름다운여강길, 걷기축제 열린다.

  • 기자명 박관우 기자
  • 입력 2018.10.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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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1000여명 모여 여강의 아름다움에 푹 빠진다.

Q. 박관우: 비영리 민간단체 여강길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장주식: 비영리 민간단체 여강길은 2011년도에 인가를 받았고요, 여강길에서 하고 있는 일들을 안내드리면, 매주 둘째 주 토요일하고 넷째 주 일요일에 정기 걷기를 진행합니다. 이 걷기에는 클린 워킹 캠페인을 같이 하고 있고요, 한여름에는 너무 뜨거워서 밤의 달빛에 걷자는 의견이 있어서 이후 몇 년간 달빛강길 걷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아이들하고 여강길 생태학교라는 꿈의 학교도 진행을 하고 있고요, 봄부터 겨울까지 4계절을 아이들하고 재미있게 놀고 있습니다. 지금은 거의 다 끝나가고 있고요. 우리 여강길은 2009년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문화생태탐방로로 지정을 받았습니다. 경기도에서는 문화생태탐방로로 최초로 선정이 된 아름다운 여강길입니다.

Q. 박관우; 클린 워킹 캠페인은 쓰레기를 줍는 건가요?

A. 장주식: 그렇죠. 주로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참여해서 봉사 점수도 받는 그런 일이죠. 걷기를 진행하면서 깨끗한 환경에서 쓰레기가 보이면 줍기도 하는 일을 하는 게 클린 워킹 캠페인입니다.

Q. 박관우: 보통 사회단체를 보면 구성원이 나이나, 정치적으로 편중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여강길을 보면 성향이 다름에도 화합도 잘 되고 서로간의 끈끈한 정도 있습니다. 특별한 비법이 있나요?

A. 장주식: 글쎄요. 방법이 있다기보다는 여강길이란 모임 자체가 우리가 즐겁게 길을 걷자는 것이고, 길을 걷는데 소프트웨어도 중요하지만 하드웨어도 있어야 되잖아요. 길이 있어야 되니까 그 길을 관리하려고 노력을 했고, 그러다보니까 서로 즐겁고 행복 하자는데 정치적인……. 물론 정치의 목적이 행복하자는 것일 수도 있지만, 어떠한 성향이 중요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길을 걷고 즐거워하고 싶은 사람은 어린 나이든, 연세가 많으시든. 흔히 말하는 좌측이든 우측이든 모두 모여 걷는 모임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Q. 박관우: 제가 명절 때 SNS에서 봤는데 자발적으로 예초기를 들고서 여강길 풀을 깎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그게 마치 릴레이처럼 이어지기도 하고 그래서 굉장히 보기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자발성이 높은 수준의 애정이 아니면 결코 나타나지 않고요. 돈을 안 받고도 나가서 기름 들여가면서 하는 거 쉽지 않은 일인데. 이런 여강길에 대한 애정 관련 에피소드가 있으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장보선; 제초작업은 저랑 경규명 이사랑 같이 했는데요, 처음에 여강길을 걸으면서 벌집 작업을 해주신 박문신 이사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같이 한번 추석 때 시간도 난 김에 경규명 이사랑 저랑 제초작업을 하는 것이 어떤가 해서 같이 제초작업을 했었죠.

A. 박희진: 그때 너무 감동이었어요, 예상치도 못했는데.

A. 장주식: 예. 아주 감동.

A. 박희진: 그때 경규명 이사님 페이스북 댓글이 한 100개가 넘게 달린 걸로 알고 있거든요.

Q. 박관우: 현재 회원이 몇 명이나 되나요?

A. 박희진: 현재 후원을 해주시고 계신 후원회원 분들은 180여명 정도 되고요. 저희가 네이버 밴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밴드 회원들은 오기 전에 확인을 했는데 968분이나 계세요. 처음에는 여강길 사무국장으로 있으면서 주변분 들에게 회원을 해달라는 이야기가 잘 안 나왔는데, 어느 회원분이 이게 개인적인 것도 아닌데 왜 회원 해달라고 하는걸 주저 하냐고 그래서 항상 가방에 회원가입 신청서를 가지고 다니면서 뿌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원이 많이 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Q. 박관우: 그럼 회원으로 가입하고 싶은 분도 계실 것 같아요.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요?

A. 박희진: 우선은 저희 여강길 사무국으로 전화를 주시면 회원님이 있는 곳을 방문하거나, 회원님이 이메일로 알려주시면 CMS 신청서를 보내드려요. 그러면 그것을 사무국으로 접수해주시는데, 그럼 제가 찾아가기도 하고 바쁘니 이메일로 주시는 분도 계세요. 여강길은 항상 열려있으니 언제든지 연락만 주시면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회비가 5000원 이상입니다.

Q. 박관우: 여강길의 역사에 대해 궁금한데요, 처음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A. 박희진: 제가 여기 제일 오래 있었던 사람이라 말씀을 드리자면. 처음에 여주환경운동연합에서 남한강 도보순례라는 활동을 처음에 했었어요. 경기도지사가 바뀔 때 마다 여주에 있는 모래를 파간다는 이야기를 계속 했었고, 그때 시민들을 중심으로 여주환경운동연합, 민예총 등을 중심으로 여주시민들한테 10원도 안주면서 골재 퍼 가는 것을 여주 분들이 반대한다. 그렇게 말씀하셨거든요. 그럼 우리 그렇게 반대만 하지 말고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안 되니 강이 가치가 있으면 어떤 가치가 있는지 환경운동연합에서 제안을 했고, 아들과 같이 강 따라서 3박 4일 동안 걸었던 것이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2011년엔 그 사업이 여강길로 이관돼서 여주환경운동연합에선 하지 않지만, 처음에 걷게 됐던 이유는 우리 무조건 반대하지 말고 강을 가까이에서 알아보자 라는 의미로 걷게 됐던 거죠.

Q. 박관우: 이번에 여강길 걷기 축제가 진행되는데요, 행사에 대해서 어떻게 언제 진행되는지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윤근찬: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걷기축제 일시는 이번 10월 20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될 예정이고요, 행사는 여강길 4코스에서 이뤄집니다. 세종대왕 역사박물관부터 시작해서 대로사 쪽으로, 5일장 장터에서 식사를 하시고 장구경도 하시고 즐기시고 해서 영월로 쪽으로, 마지막은 신륵사 쪽에서 헤어지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여주의 아름다운 여강길 걷기도 하고, 5일장에 가서……. 도시에 있는 분들은 장터에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고 시골에 사시는 분들은 옛 향수에 젖어볼 수도 있고. 그런 여러 가지 목적들을 겹쳐서 여강길 축제를 이뤄 보려고 합니다. 많이들 참석하셔서 추억에도 참석하시고 건강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Q. 박관우: 지난 번 장날에도 저희 집이 장 가까이 있다 보니까 자주 왔다 갔다 하는데 저 분은 분명히 걸으러 오신 분이라고 생각되는 분들이 꽤 많이 눈에 띄더라고요. 이런 건 정말 좋은 것 같고, 외부에서도 여주 장날에 대해서 많이 인식을 하시고 일부러 오셔서 막걸리도 한 잔 하시고, 그러는 것 같더라고요. 그럼 이번에도 의도적으로 장날에 겹쳐서 하시는 거네요.

A. 장주식: 그렇죠. 여주 장이 상당히 큰 편이래요. 제가 양평 용문장 이렇게 다녀봐도 여주장이 큰 편이고. 장날을 겹치게 한 이유는 요번 걷기 축제가 최소 500명에서 많이 오면 1000명까지도 예상하는데, 장날이 아니면 이분들이 한꺼번에 점심을 드시기가 어렵지 않을까 그래서 장날을 의도적으로 잡은 거죠.

Q. 박관우: 참가비가 있나요?

A. 장보선: 참가비는 1인당 5000원씩입니다. 참가 인원들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고, 참가비를 무료로 할 경우엔 참가 인원에 대한 통제가 안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참가비를 5000원씩 드리는데, 반대로 5000원씩 온누리 상품권을 드립니다. 그러니까 플러스 마이너스 계산하면 글쎄요. 무료라고 얘기할 수…….

Q. 박관우: 온누리 상품권이라면 장날에 사용할 수 있는 건가요?

A. 박희진: 그렇죠. 장에선 다 쓸 수 있어요.

Q. 박관우: 그럼 어떻게 보면 이 행사를 하면 여주에 돈이 좀 풀리는 거네요?

A. 장보선: 그리고 기념품도 드리고 조그마하게 길을 걷다가 앉을 수 있는 돗자리도 드리고, 완주 배지도 드리고.

A. 박희진: 남는 장사입니다. 남는 장사. 하하하.

Q. 박관우: 그럼 아까 코스 이야기 하셨는데, 맨 처음 시작하는 장소가 어디인가요?

A. 박희진: 축제 말씀하시는거죠?

Q. 박관우: 네. 축제 시작점은 어디고 끝은 어디인지.

A. 박희진: 축제 시작점은 세종대왕릉 역사박물관 앞입니다. 세종대왕릉 주차장 찍어도 되시고요. 그 바로 옆에 역사박물관이 있고, 역사박물관을 통해서 세종대왕릉 능침까지 갈 수 있고요, 세종대왕릉을 거쳐서 세종산림욕장을 넘습니다. 세종산림욕장을 넘으면 5일장 터로 가게 되고 5일 장터에서 여주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고요. 다시 걸어서 여주박물관, 신륵사, 그 날은 보니까 축제가 진행되더라고요. 평생학습 주민자치 축제에서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합니다. 중간 중간 영월루에도 있고, 신륵사, 세종산림욕장에도 공연이 있는데, 우쿨렐레 공연, 백파이프 공연, 통기타 공연 등 여러 볼거리도 있습니다.

Q. 박관우: 코스가 몇 코스까지 있죠?

A. 장보선: 현재 5코스까지 있죠.

Q. 박관우: 제가 잠깐 설명을 드리자면 1코스, 2코스라고 우리가 나름대로 정한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요. 문화관광부에서 승인을 받아야 되는 거 아닌가요?

A. 박희진: 문화관광부가 승인을 해준 거죠.

Q. 박관우: 문화관광부에서 승인을 해준 코스인 거죠? 인정을 받은. 올린다고 무조건 받는 건 아니죠?

A. 박희진: 다 받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알고 있기로는 전 코스가 문화생태 탐방로로 있는 곳은 여강길이 거의 유일할 거예요. 지자체별로 문화생태 탐방로와 연결된 지선을, 간선을 연결하는데요. 저희는 차 코스 전체가 문화생태 탐방로입니다.

Q . 박관우: 그럼 아름다운 여강길 코스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장보선: 제가 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1코스가 옛나루터길입니다. 옛나루터길은 여주 종합터미널부터 시작해서 강변유원지, 부라우나루터, 우만리나루터, 혼암리나루터, 아홉사리 길로 해서 도리 마을로 끝나는 15.3킬로미터 구간이 1코스입니다. 2코스는 세물머리 길이라 해가지고 코스 길이 19.7킬로고요. 시작점은 도리마을회관부터 시작해서 섬학교, 섬강교, 자산, 해돋이산길, 강천 마을로 끝나는 19.7킬로가 되겠습니다. 3코스는 바위늪구비길이라 해서 코스 길이는 한 14킬로가 됩니다. 시작점은 강천교에서 시작해서 바위늪구비, 남한강교, 대순진리회, 목아박물관, 금당교로 해서 신륵사 뒷길이 끝점입니다. 4코스 길은 아까 전에 국장님이 말씀하신 5일장터길이고요. 5코스는 이제 여주역에서 시작해서 황악산 삼림욕장, 황학산 수목원, 명성황후생가까지 약 10여킬로미터 됩니다.

Q. 박관우: 그러면 이제 시간이 다 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한 마디씩 부탁드리겠습니다.

A. 장주식: 제가 먼저 할까요. 이번 여강길 걷기축제에 많이들 참석해 주시고요. 앞으로 검룡소부터 제가 서해바다까지 걸어보니까 서울에 가까우면서도 여주 여강길이 굉장히 아름다워요. 아마 한 세 손가락엔 들어갈 정도로. 지자체마다 길이 다 있는데 굉장히 아름다운 길입니다. 여강길 아직 못 걸어보셨다면 꼭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A. 박희진: 이번 코스가 4코스인데, 4코스는 여주 사시는 분들이라면 골백번도 더 걸었던, 자주 봤던 영릉, 신륵사, 오일장 등 많이 봤던 코스인데요, 연결해서 보면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그러니 내가 뻔히 아는 코스니까 걷기축제 신청 안한다고 하지 마시고, 전에는 점 형태로 거점만을 갔다면 이번에는 선으로 가는 형태입니다. 그러니 여주 분들도 많이 오셔서 걷기축제가 더 활성화되길 빕니다.

A. 장보선: 저는 여주에서 태어나서 여강길을 두 코스밖에 못 걸어 봤습니다. 걸어봤는데 이렇게 멋진 곳이 있구나 하는 것을 저도 처음 느꼈는데, 그 부분을 갖다가 여주에서 태어났고 여주에서 살면서, 여강길 이사가 되면서 같이 걸어봤는데 이 부분을 지역 분들이 먼저 알고 있어야 한번 걸어야 외부 인들한테 초청도 할 수 있고 같이 걸을 수도 있고, 직접 체험을 해봐야지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번 걷기축제에 많이 참석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A. 윤근찬: 우리가 왜 사냐고 물으면 행복해지려고 산다 그러잖아요. 그런데 행복이라는 건 제가 볼 땐 느낌이에요. 우리가 길을 걸으면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을 때. 가을에 떨어지는 낙엽을 바삭바삭 밟으면서 걸을 때 행복해질 수 있잖아요. 여강길에서 행복을 찾아봅시다. 그러면 즐거운 삶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박관우 : 다음 주죠. 10월 20일 토요일에 진행되는 여강길 걷기 축제에 많은 분들이 참가해주시기를 바라면서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되길 기원합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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