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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역할과 여주 팔대장림 하천숲의 복원

숲의 역할과 여주 팔대장림 하천숲의 복원

  • 기자명 이후정 / 여주시산림조합장
  • 입력 2018.09.25 09:05
  • 수정 2018.09.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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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정 / 여주시산림조합장

지구에 인류가 삶을 시작한 이후 오늘날 까지 원시사회,고대사회,중세사회,근대사회,현대사회를 거치면서 각 사회의 전환기 마다 인류의 역사는 숲을 통해 이루어 졌다.

원시사회는 숲에서 식량과 주거문제를 해결 하였고 고대사회는 숲을 태워 청동기,철기 시대로 발전하였으며 중세사회에서는 숲에서 가축을 기르고 숲에서 수도(修道)한 시대로 , 숲으로 산업혁명을 이룬 근대사회에서는 종이와 목대 수요가 엄청 증가 하였다.

오늘날 컴퓨터와 전자제품으로 살아가는 시대에도 종이가 줄어들을 것이라 예측했지만 오히려 목재와 종이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을뿐더러 숲에서 웰빙의 삶을 추구하는 새로운 삶의 양식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숲에 대한 수요가 목재와 같이 눈에 보이는 가치에서부터 정서적 안정감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은 가치로 전환하고 있다.

숲에서 웰빙 뿐만이 아니라 힐링이라는 패러다임 또한 숲이 가지고 있는 휴양과 치유의 가치고 점점 증가되고 있으며 최근 숲을 통한 인성 및 창의교육과 학교폭력 예방교육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숲이 가지고 있는 가치의 증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숲은 인류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 있어 숲이 우거지면 부자가 나오고 문명이 탄생되고 숲이 망가지면 문명이 사라지는 것을 우리는 인류 문명의 4대 발생지가 현재 어떻게 되었는지 고찰하면 쉽게 알수 있다.

근대사회 이후 우리나라의 숲은 불행히도 일본으로 대표되는 외세에 의해 산림수탈이 극심하게 이루어 졌으며 한국전쟁으로 황폐되고 그 이후 사회 혼돈기 때 도벌(盜伐)에 의해서 수많이 목재 자원이 사리지고 1980년대 까지 땔감 연료에 의해서 사라져 현재는 강원도, 경상도 오지의 울창한 산림을 제외하곤 수령이 40~50년 미만의 경제적 가치가 적은 숲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한국인의 마음속에 숲은 삶에 있어서 연료와 목재 뿐만이 아니라 풍경화에서처럼 정서적인 것과 비보림(풍수사상에 따라 기가 약한곳에 숲을조성하는 것) 같이 풍수적인 것을 내면에 가지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삼국유사에 기록된 삼국시대부터 만들어진 숲이 경주의 천경림, 함양의 ‘대관림(함양 상림)’, 조선시대에 조성한 담양의 ‘관방제림’ 등과 더불어 여주의 ‘팔대수’가 하천변에 조성된 대표적인 숲으로 기록되어 있다.

 팔대장림은 여주의 팔경중 하나로 오학강변 폭400m, 길이 4km 이르는 여주 남한강의 주요 강변 숲으로 제방을  보호하고 군사적으로 또는 산야초 등의 생산지로도 활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강변에 연접한 여주읍지역의 경관 숲 등으로  역할을 하였는데 조선 철종때인 1854년 최종 개간되어 사라졌다고 기록되어 있다.

2000 년대 초기에 경기농림재단 등에서 복원계획을 추진하던중 4대강 공사로 인해 자전거 도로와 강변공원 산책로가 조성되고 몇그루의 나무가 심어졌는데 고사하여 황량한 상태로 있다가 2017년부터 여주시에서 메타세콰이어 나무등을 식재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훌륭한 이 지역을  체계적으로 고찰하여  나무심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 나간다면 수년 후부터 울창한 숲이 여주강변 전체에 조성되어 여주사람 뿐만이 아니라 여주를 찾는 모든 이의 힐링을 할 수 있는 훌륭한 관광자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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