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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추석연휴 및 2019년 특별교통수단계획을 읽고

2018년 추석연휴 및 2019년 특별교통수단계획을 읽고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8.09.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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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우 / 장애인 인권활동가

며칠 전인 9월 11일에 여주시청 앞에서 ‘교통약자도 명절에 친구만나 밥먹고 싶어요’를 외치며 1인 시위를 한 적이 있다. 이번 추석 명절에 교통약자이동지원차량(이하 ‘장콜’)의 대수를 3대 밖에 운영하지 않는다는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의 통보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가뜩이나 이동이 어려운 전동보장구 이용자의 입장에서는 운전원 및 상담 직원들이 추석명절을 잘 보내야 하니 너희들은 집안 방구석에만 쳐 박혀 있으라는 선고 같아 화도 나고 답답한 마음을 호소하고자 1인 시위에 들어간 것이다. 

아침 출근시간 시장님과 시의회 의장님, 부의장님 등 많은 분들이 오셔서 격려도 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아마도 이러한 우리의 호소가 이 사회에서 얼마나 필요한지를 불편함을 당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편의시설이나 이동의 문제는 장애인들에게는 생존권으로 그 사회 그 지역의 복지수준을 가름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너무도 답답한 마음에 1인 시위를 하게 되었는데 오늘 여주시 교통행정과(과장 이원경)에서 한 장의 공문을 받게 되었다. 2018년 추석연휴인 24일~26일에 5대의 차량 운행과 예약상담 지원 및 예약상황을 고려 해 증차를 실시하겠다는 내용과  2019년 특별교통수단계획을 공문서로 보내 주신 것이다. 

이 문서를 읽으며 얼마나 감사한 마음이 들었는지 모른다. 물론 5대의 차량으로 우리의 이동권을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도 감사한 마음이 드는 것은 우리의 절박한 마음과 호소를 들어주고 긍정적인 답변까지 보내 주었기 때문이다. 

예전 같으면 특별교통수단의 법정기준대수를 초과한 상황이기에 굳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라는 공문서 하나만 보내면 그만이라는 공허한 메아리가 아니라 현 문제의 심각성을 여주시가 바라보고 특별교통수단 이용불편 해소를 위한 다양한 추진 계획을 명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우리 중증장애인 이용자의 마음에 다가와 너무도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2019년 계획안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 교통약자를 위한 대체교통수단 마련 계획. 인력 및 차량 배치 운영 조정과 상담원 및 운전원의 추가 채용 그리고, 특별교통수단 차량을 4대로 추가 구입하고, 주요 복지기관을 순환하는 복지순환 버스노선을 조정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우리의 호소가 헛되지 않은 것 같아 너무나도 기쁠 뿐이다.

올 추석뿐 아니라 2019년 단·중기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특별교통수단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내용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 

이번 일을 통해 중증장애인들의 어려움에 관심을 가져 주신 많은 분들 그리고, 여러 가지로 애쓰며 수고해 주신 여주시 교통행정과 이원경과장님과 직원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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