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경기도·법원, 위기부부 캠프 진행

경기도·법원, 위기부부 캠프 진행

  • 기자명 박관우 기자
  • 입력 2018.09.04 17:5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주시 건가다가센터, 회복 프로그램 운영

“위기부부가 서로에게‘감사’해하고, 행복해지기 위한‘용기’를 낸 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2018년 경기도·법원 연계 위기가족회복지원 사업으로 수원지방법원(법원장 윤준), 경기도여성비전센터(소장 김미성)와 여주시(시장 이항진)가 주최하고 여주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센터장 홍성례)가 주관하는 위기부부캠프 “여보, 미안하고 고마워요~”를 지난달 25일부터 26일 경기도 양평군, 힐하우스 호텔에서 가정보호 처분을 앞둔 부부 9쌍(총 1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번 위기부부캠프는 수원지방법원 윤웅기 부장판사와 여주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홍성례 센터장(여주대학교 교수)의 격려사로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부부캠프 참가 대상자는 폭언과 폭력 등으로 부부갈등이 증폭되어 법원에 가정보호 심판 사건이 접수된 위기부부들로서, 이들은 위기부부캠프를 통해 자기 상처를 드러내고, 서로가 고통 속에서 함께 힘들었었다는 것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공감의 장(場) 속에서 배우자의 아픔과 상처를 위로하고 서로가 상대에게 소중한 존재임을 확인했다.

한 참가자는 “그동안 우리 부부는 서로에게 무심하고 배려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다 말한다는 것이 감정을 격하게 하여 폭언과 폭력으로 이어지기도 하구요.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된 거죠. 프로그램을 통해 아내의 떨리는 손을 잡고 눈을 바라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이 자리에 온 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그동안 서로 욕하고 싸우며 살았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데 미치겠더라고요. 캠프를 통해 아내의 마음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저의 답답한 마음도 전하는 시간이 됐습니다. 앞으로는 아내의 손을 마주잡고 눈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이야기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열정으로 진행하여 주신 이미숙 팀장님을 비롯하여 모든 스텝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이런 제도가 있다는 것에 감격했습니다.”라고 소감을 표현했다. 

위기부부캠프 1박 2일 동안 참석한 수원지방법원 윤웅기 부장판사(가정보호 1단독)는 캠프 시작 시에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하지만 애정이 식어 물이 얼음이 되면 쉽게 갈라질 수 있다. 캠프를 통해 각자가 온도를 조금씩 높여나가 따뜻한 부부 사이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길 기원 드린다”는 말을 전했고, 캠프를 마치면서는 “부부가 서로에게 ‘감사’해하고, 행복해지기 위한 ‘용기’를 내는 모습들을 보고 저 자신도 배우자의 소중함과 가정의 희망을 배워 갈 수 있었다. 아픔을 잘 이겨낸 만큼 여러분 모두 행복한 부부가 되려는 노력을 계속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주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홍성례 센터장은 “이번 1박2일 캠프를 통해 배우자를 처음 만났을 때 그 ‘설렘’을 기억하고, 삶의 희로애락을 현명하게 조율하는 방법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라며, 더불어 가정생활에서 배우자의 ‘덕(德)’을 보고자 하는 마음 대신, 오히려 ‘덕(德)’을 배우자에게 선물한다면 부부관계 회복은 물론, 더 나아가 편안하고 웃음꽃 피는 건강한 가정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주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미숙 상담팀장은 “프로그램 참여자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88점으로 평균 97.6%이라는 아주 높은 만족도 결과가 나왔다. 이는 꼼꼼하게 프로그램을 준비한 강사와 직원들과 참여 기관 담당자들의 노고와 함께, 배우자와 자녀를 위해 가정을 지키겠다는 참여자 부부들의 간절한 소망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경기도여성비전센터와 수원지방법원, 캠프를 운영한 여주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위기부부캠프가 일회적인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오는 8일 경기도여성비전센터 교육실에서 위기부부를 위한 사후집단상담 프로그램 “긍정적 의사소통 기술 익히기”를 실시하고, 사후 개별 상담 프로그램과 연계시켜 캠프 참여 부부들이 편안하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문의: 여주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886-0324) 

저작권자 © 여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