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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여주 남한강변의 가로수 단풍?

한여름 여주 남한강변의 가로수 단풍?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18.07.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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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에서 심은 메타세콰이어 절반이상 고사 의혹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여주시가 올해 3월부터 4월까지 현암동 남한강 둔치에 심은 메타세콰이어 마치 단풍처럼 보여 고사 의혹에 제기되고 있다.

이곳에 심긴 메타세콰이어는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 민선 6기를 마무리하는 올해 3월 여주시에서 7천875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역 건설업체인 A건설이 3월 27일부터 4월 23일까지 심은 것이다.

올해 심은 메타세콰이어는 뿌리부터 보통 사람의 가슴 높이인 1.3미터 되는 부분의 나무줄기의 지름인 흉고직경인 12cm인 나무 130주로, 현장을 확인한 결과 6월말 현재 50% 이상의 잎이 단풍처럼 보일 정도로 잎이 죽어가고 있다.

올봄은 작년과 달리 가뭄이 극심하지 않았고 나무마다 물주머니가 달려있어 관수를 할 수 있었음에도 잎이 고사되는 나무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오학강변의 걷고 싶은 거리를 찾는 주민들은 가을의 낙엽을 보는 것 같다는 반응이다.

바로 옆인 여주대교 북단과 수상센터 입구에는 작년에 심은 같은 수종의 메타세콰이어가 아주 푸르게 잘 자라고 있어, 올해 심은 나무들이 흉물처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지적이다.

두 곳의 메타세콰이어 차이는 올해 심은 나무는 작년에 심은 나무에 비해 나무의 모양은 좋으나, 나무 잎과 가지가 말라버려 오히려 남한강변의 미관을 해치고 있다.

조경전문가는 메타세콰이어의 흉고직경이 12cm고 모래땅이라면 분의 크기가 흉고직경의 5배 이상이어야 하며, 모래땅에 식재할 때는 충분히 객토를 하여야 하고 객토는 물을 오랫동안 보유할 수 있는 성질의 식양토나 황토성분의 흙을 일반 가로수에 비해 5배 정도 객토해야 가로수가 활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 전문가는 올해 남한강변에 심은 메타세콰이어는 이런 사항을 제대로 지켰는지 확인해 보면 원인을 알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여주시 관계자는“지난 주(6월 20일경)에는 1~2주가 문제를 보였던 것이 별안간 늘어나서 원인을 파악한 결과 관수 부족으로 인한 현상으로 파악돼 관수와 영양제를 투입해 생육을 돕고 그래도 개선되지 않으면 하자보수를 통해 다시 심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강천면 도전리와 적금리 등 일부지역은 산에서 자란 칡넝쿨이 가로수를 덮어 고사 위기에 처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강천면 도전리와 양평군 양동면을 잇는 황굴터널 부근의 가로수는 지난 4년 동안 도로변 풀베기만 했지 덩굴을 제거하지 않아 흉물이 되고 있다.

가로수는 도로법 제10조에 따른 고속국도를 제외한 도로와 보행자전용도로, 자전거전용도로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도로의 도로구역 안 또는 그 주변지역에 심는 수목으로 아름다운 도로 경관 조성과 도로를 따라 바람의 길을 유도하는 등 기후조절 효과와 요즘 국가적 문제가 되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자연필터의 역할 등 다양한 기능을 위해 심고 있다.

전문성이 필요한 수목 식재 경험이 적은 업체의 시공이나, 심은 후 제대로 관리를 못해 오히려 미관을 해치거나, 도로안전에 위험을 준다면 혈세를 들여 가로수를 식재하고 관리하는 부서에서는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관련 부서는 책임의식부재의  복지부동이라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한편 남한강변에 심은 메타세콰이어는 중국이 원산지로 호수나 강가에 심어 기르는 낙엽 큰키나무로 높이는 35~50m, 지름은 2.0~2.5m까지 자라는 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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