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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이항진 시장과 당선인들은 실력으로 답하라

기자의 눈-이항진 시장과 당선인들은 실력으로 답하라

  • 기자명 박관우 기자
  • 입력 2018.07.0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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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우 / 여주라디오 방송국장

먼저 민선 7기 이항진 시장의 취임과 경기도의회 그리고 여주시의회에서 시민의 권익증진을 위해 활동하게 된 도의원과 시의원들의 임기가 시작됨을 축하한다. 4년의 임기를 앞두고 당선인들이 각종 교육을 통해 자신들이 책임져야 할 지방정부의 역할과 업무에 대해 파악하고 현안이 무엇인지 조사하는 준비가 잘 진행되기를 바란다.

6.13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과 함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의 참패로 끝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와 트럼프-김정은 회담 등을 원인으로 짚긴 하지만 최종적인 결과는 홍준표 당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의 막말과 반성 없는 태도에 대한 민심의 이반으로 평가된다. 

경기도의 대구로 불릴 정도로 공고한 보수지역에서 지방선거가 시작되기 전 후보들의 더불어민주당 쏠림현상의 발생은 이미 전조현상으로 충분했고 마치 예전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들의 위세와 비슷했다. 

이항진 시장과 더불어민주당의 당선인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뜻하지 않게 많은 것을 얻게 됐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의 구파로 구분되는 인물군들이 선거과정에서 탈당과 무소속 출마 등으로 당협내 단일계파로 정리되면서 그동안 보수적이던 민주당에서 중도 내지 진보적 성향으로 민주당이 정리된 것이다. 두 번째 자유한국당이 과점하던 시의회도 더불어민주당이 5석을 차지하면서 향후 어떤 선거에서도 그동안 보수가 누리던 프리미엄이 사라지게 되었다. 특히 비례대표 시의원의 당선은 향후 여주시 정치역사에서 중대한 분수령이라고 판단된다. 행정과 시의회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석권했고 정치적으로는 이항진 시장에게 반대하는 정치세력은 모두 사라진 형국이다. 

그러나 높게 올라가면 바닥 또한 깊은 법이다. 

이제는 온전히 시정에 대한 책임을 이항진 시장과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으로 가져가야 한다. 그 동안 다른 당의 책임으로 또는 보수지역이기 때문이라는 책임회피는 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집권 이유는 강한 개혁 요구로부터 분출된 것이다. 삼국지 같이 3강이 치열했던 시장선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거가 자유한국당에 대한 책임을 묻는 ‘묻지마투표’였다. 그만큼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의 행정에 대한 변화의 요구 앞에 서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실패는 개혁의 실패와 “그 놈이나 그 놈이나 똑같은 놈”이라고 시민들이 평가를 내릴 때부터 시작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인기는 집권 초기 조국 수석을 비롯한 개혁적 성격의 인물들을 인선하고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집권 초기 남북과 북미 외교를 통해 전 정권에서 막혔던 개혁과제들을 끌고 나왔기 때문이었다. 

새로운 시장과 당선인들 앞에는 많은 과제들이 놓여 있다. 적폐로 지적되는 인사들의 퇴진과 각종 위원회와 산하기관들의 개혁 그리고 엉켜있는 개혁정책들이 많다. 

그동안 정치인 이항진에 대해 다른 사람을 내세우고 뒤에 빠져 있는다는 평가와 실적 없는 공허한 외침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하나 하나 개혁하는 시장이 되기를 바란다. 더불어민주당의 높은 지지율과 후보가 선거에서 받은 낮은 지지율을 실력으로 메꿔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기득권 세력과 적당한 타협을 시도하는 듯한 인수위의 모습은 많은 지지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이번이 더불어민주당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시민들에게 행복을 주는 4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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