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항진 여주시장 당선인 인터뷰

이항진 여주시장 당선인 인터뷰

  • 기자명 박관우 기자
  • 입력 2018.06.25 15:0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 중심 여주, 행복한 여주위해 혼신의 노력 다하겠습니다.

합리적인 기준 세워, 다수의 시민이 참여하고 투명하게 공개
인수위 활동 후 시민위원회 구성하겠다

 박관우: 먼저 당선 축하드립니다. 

 이항진: 네 감사합니다.

 박관우: 건강은 어떠신가요?

 이항진: 지금 녹음할 때 목이 쉰 것처럼 아직 좀 피곤합니다.

 박관우: 제가 개표참관을 하면서 이렇게 엎치락뒤치락하는 선거는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지역 투표함이 열릴 때마다 선두가 계속 바뀌었습니다. 그때마다 많이 긴장하셨겠습니다.

 이항진: 네 그렇습니다.

 박관우: 당선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무엇인가요?

 이항진: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워낙 긴장된 상황을 지나왔고요. 당선 이후에 지금까지도 ‘내가 여주시장으로서 해야 할 책무가 무엇일까’라는 고민에 머물러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박관우: 이 자리를 빌어서 낙선한 상대 후보들에게 한 말씀해주시죠

 이항진: 정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여주시의 발전, 여주시민의 행복을 위해서 좋은 정책과 내용을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안타깝게 낙선하셨지만 그런 정책을 저와 함께 해주신다면 여주시의 행복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 분들은 경쟁자라기 보단 좋은 선배님, 동료님,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좋겠고요.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이렇게 피곤한 것처럼 빠른 시간 내에 선거에 의해 벌어졌던 피곤한 것들을 회복하셔서 활기차고 건강하게 함께해주시면 좋겠다고 말씀 올리겠습니다.

 박관우: 상대방 후보긴 했지만 좋은 정책이 있다면 받아들이시겠다는 것이죠?

 이항진: 그럼요.

 박관우: 선거운동기간 당선인 캠프가 유명한 것이 있었습니다. 혹시 무엇인지 아시나요?

 이항진: 잘 모르겠습니다.

 박관우: 사모님과 당선인 처형 그러니까 자매 분들이죠. 두 자매가 같은 색의 옷을 입고 거리인사를 할 때 쌍둥이처럼 허리도 깊게 숙이고 팔도 계속 흔들면서 환한 웃음을 지어 많은 분들이 인상 깊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항진: 가족의 도움 없이 선거를 치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요. 특히 제 아내에게 감사하지만 처형께 특히 감사의 인사를 드리죠. 한 4시간씩 계속 인사를 하다보면 몸이 굉장히 힘든데, 그런 걸 이겨내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박관우: 이제 진지한 이야기를 여쭤보겠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잘해서라기보다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심판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어부지리로 당선된 분들도 많다는 평가인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항진: 그건 앞으로의 정치 행보, 정치 행위로써 평가받아야 할 내용이라 생각됩니다. 선거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이렇게 이야기 할 수도 있고, 저렇게 이야기 할 수도 있는 시민들의 자연스러운 의견이라고 보고요. 금방 말씀하신 것처럼 여주시민을 위해서 제대로 된 정치, 민주당의 정체성과 이념에 걸맞은 그런 정치, 시민들의 열망을 담은 정치를 하느냐 못 하느냐는 당선되신 분들의 몫일 거고, 그것이 4년 이후의 또 다른 평가로써 나타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관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높은 지지는 등골이 서늘해지는 두려움”이라면서 “국민 지지에 충족하지 못하면 기대는 금세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유능해야 하고 높은 도덕성과 겸손한 태도를 갖춰야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여주시의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들도 초반이 조금 지나면 실력이 드러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람은 변화하고 발전하기 때문에 그동안 노력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 같은 것이 있나요?

 이항진: 네. 제 경험으로 보면 의회 자체 교육이 있고요, 더불어민주당의 교육이 있습니다. 이것과 더불어서 제가 구상하는 것은 물론 의원 여러분들과의 협의. 민주당뿐 아니라 당선되신 모든 의원 분들과 함께 논의돼야 할 일인데요, 여주시 전체에 대해서 함께 알아가는 그런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말 여러 가지 교육이 있는데, 그런 것이 아마 저를 포함해서 당선인 여러분들이 갖춰야 할 소양의 기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박관우: 당선인이 환경운동가 출신이기 때문에 강성이라서 걱정된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항진: 결과로써, 혹은 저의 행위로써 평가받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성이라는 말에 대해 생각해봤는데요, 뭔가 강하다는 것은 시민들의 인식 수준에서 수용할 수 없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주장으로써 관철하려고 하는 태도가 강성 이미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이미지를 해결하려면 제가 여주시에서 펼치는 정치 행위 및 그 계획에서부터 모두 다 시민들께 공개하는, 함께하는 정치를 펼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떤 정치든 그것에 관한 이해관계자가 있어서 호불호가 있거든요. 따라서 이분들과 어떻게 의사소통 하면서 할 것이냐, 이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 같습니다.

 박관우: 시의원 시절에 공무원들과 각을 세웠던 부분도 있고요, 그러다보면 현직 공무원들 중에 당선인에 대해 시장으로써 두려움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지 않을까요?

 이항진: 그렇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두려움이라는 것은 상대와 내가 타협할 수 없는 것, 결국 근본적인 충돌하는 부분. 타협할 수 없이 충돌하는 것, 그것이 알 수 없을 때 두려움이라고 보는데요. 시장이라고 하는 역할은 어떤 분하고도 함께 해야 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제가 공직자들과 어떻게 호흡을 맞출 것인가 하는 것은 저의 의무이지, 공직자들의 의무는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면 공직자들은 원래 자신들이 갖고 있는 소양과 도덕성, 전문성으로 계속 존재하고 계시거든요. 이분들에게 어떻게 스며들어갈까 하는 것은 이항진 시장이라고 하는 이항진의 책무일 뿐이지, 상대의 문제는 아니다. 혹여 그런 분이 있으시다면 이런 말씀을 드릴게요. 처음 하는 일이라 저도 당황스럽습니다. 함께 이야기 나누시고, 저한테 이야기 해주십시오. 저 이항진이 변화하겠습니다, 바꾸겠습니다, 제가 다가가겠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박관우: 공무원뿐만이 아니라 폭을 넓혀보면 기존에 사업하시던 분들도 많은데요. 어떤 부분에 있어서 합리적 기준이 있다면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텐데 그동안 역사를  보면 그렇지 않은 것들이 있지 않나하는 의혹이 많기 때문에, 저는 합리적인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언론도 마찬가지고, 사업이나 수의계약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지금 새로운 시장님이 당선되셨지만 기존의 권력이 바뀌는 시간마다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긴장을 하게 되는 거죠. 

 이항진: 이런 것을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결국 권력이 바뀔 때 긴장을 한다. 우려를 한다. 그 근본에서는 여주시라고 하는 기관과의 계약관계라던가 일을 하는 분들이 그 대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면 금방 말씀드린 것처럼 합리적인 기준이 있다면 정권이 바뀌더라도 동일한 기준 아래에서 적용된다면 문제가 없는데 긴장한다는 것은 뭐냐면 합리적이지 않고 공개적이지 않고 보편적이지 않은 기준에 의해서 일을 하신 분들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깜깜한 밤에 등불을 켜듯 제가 하는 일을 투명하게 공개를 하고 제가 선택권을 갖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기준을 가진 다수의 시민이 공개적으로 참여해서 거기서 결정권을 갖는다면 방금 말씀하신 그런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고, 특정인에 의한 계약이나 관계를 맺는 것은 이제는 사라지게 해야 한다고 여주 시민들께서 저를 시장으로 뽑아주셨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박관우: 당선인 앞에 과제가 참 많습니다. 시의원 시절 주장하시던 개혁과제들도 있을 것이고 여주시에 부족한 것을 채워나가는 개발과제도 차근차근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구상인지 궁금합니다.

 이항진: 내부적인 부분과 외부적인 부분을 구분해서 말씀드릴 텐데요. 내부적인 부분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존재하는 여주 공직사회, 여주의 사업하시는 분들과 저 이항진이 어떻게 호흡을 맞출 것이냐. 그것이 이항진이 가져야 될 책임이다. 이것이 내부적인 과제이고요, 밖으로는 이번 선거에서도 보여드렸다시피 정말 여러 분들과 교류하고 알고 있거든요. 문재인 대통령만 여기 안 내려오셨지 여기 대부분이 내려오셨어요. 그럴 정도의 관계를 저하고 맺는 것인데, 그 분들과의 관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여주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 제가 어떻게 합리적으로 그 분들과 관계를 맺고 일을 할 것이냐. 이것이 밖의 일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르게 말씀드리자면, 일을 할 수 있는 저의 내면적인 것을 성숙시켜야 되고, 그런 내면적인 역동성, 힘으로 밖에 계신 분들과 구체적인 일을 해 나가겠다. 이것이 저에게 주어진 일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요. 앞으로 그런 것에 대해서 시민들이 실시간으로 아실 수 있게끔 계속 공개하겠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박관우: 인수위가 구성이 됐습니다. 오늘 기자회견도 하시는 것 같고요. 양평 인수위를 보니까 추진 업무를 민선 6기의 계속사업, 당면과제, 장기 과제로 분류해서 공약사항과 예산 검토를 거쳐 당선인의 정책 기조를 수립하는 역할을 양평 인수위에선 한다고 하는데, 여주시 인수위는 어떤 역할을 하는 지 궁금합니다.

 이항진: 집안으로 예를 들면 이런 거에요. 어느 집에 들어갔는데 주인이 바뀐 거죠. 집안에 구석구석 쌓아놓은 물건도 있고, 좋은 환경도 있잖아요. 좋은 환경이 있으면 계속 쓰는 것이고, 미처 정리하지 못한 물건이 있다면 이런 물건은 왜 샀는지 보고, 청소할 것이 있으면 청소도 하고. 그럼 집안이 깨끗이 단정하지 않습니까. 이런 먼저 들어가서 둘러보는 것. 구석구석에 무엇이 있는지, 이것은 버릴 건지, 계속 사용할 건지, 새로운 물건을 들일 건지. 이것이 인수위의 과정이라고 보고요, 거기서 사시는 분들은 여주 시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비유한 것처럼 이항진 후보가 일을 하기 위한 최초의 일이 인수위 일이고, 저의 인수위 구상은 인수위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인수위가 끝나자마자 인수위에 계셨던 분의 일부, 시민 분들의 일부로 시민위원회를 구성하여 시민위원회가 저의 주된 정책에 대해서 이해하고, 그 결정권에 참여하는 일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 첫 출발이 인수위의 일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박관우: 마지막으로 여주시민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이항진: 여주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여주시장으로 당선된 이항진 인사 올리겠습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제가 말씀 올린 것처럼 오직 저는 사람 중심 여주, 행복한 여주를 만들기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제가 여러 가지 정치 행위를 할 때 가감 없는 말씀 드려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말이 달리기 위해서는 채찍을 맞아야 합니다. 제게 채찍질도 해주시고, 격려도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여주시민의 행복을 위하여 열심히 뛰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여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