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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진스님 명상의 글>동국 천안

<법진스님 명상의 글>동국 천안

  • 기자명 법진 스님
  • 입력 2018.05.1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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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진 스님·송암사 주지·소달문화연구원장

얼뻥 엉거 주춤

두루마기 옷고름

고처매고 한 모퉁이 자리 한다

 

잠시 고요를 깨고

우중충 허름한 듯한

노신사 웃는 듯 들어서

귀빈 자리 앉으시니

환영회가 시작 되네

 

회장님들

너 두 나 두 노신사 님

칭찬으로 입 마르고

드디어 노신사 단상 서시는데

문틈 실눈 치켜뜬 듯

볼 듯 말 듯 한 눈동자 번개처럼 빛나는데

좌 본듯 우 보시고

우 본듯 좌 보시네

 

얼굴 주름

봄새 버드나무 가지날 듯

치렁 치렁 한데

 

맹맹 말씀 한마디가

버드나무 씨 뿌린 듯

너울너울 춤을 추고

 

실눈 번쩍 노신사

번개 친 듯 동서남북 번쩍이니

천수 천안 따로 있나 노신사 바로 내 님 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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