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뻥 엉거 주춤
두루마기 옷고름
고처매고 한 모퉁이 자리 한다
잠시 고요를 깨고
우중충 허름한 듯한
노신사 웃는 듯 들어서
귀빈 자리 앉으시니
환영회가 시작 되네
회장님들
너 두 나 두 노신사 님
칭찬으로 입 마르고
드디어 노신사 단상 서시는데
문틈 실눈 치켜뜬 듯
볼 듯 말 듯 한 눈동자 번개처럼 빛나는데
좌 본듯 우 보시고
우 본듯 좌 보시네
얼굴 주름
봄새 버드나무 가지날 듯
치렁 치렁 한데
맹맹 말씀 한마디가
버드나무 씨 뿌린 듯
너울너울 춤을 추고
실눈 번쩍 노신사
번개 친 듯 동서남북 번쩍이니
천수 천안 따로 있나 노신사 바로 내 님 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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